국·도비 확보 성과…올해 본예산보다 10.8% 늘어
[고흥=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고흥군의 내년도 살림 규모는 올해 당초 예산 8112억원보다 882억원(10.8%) 증가한 8994억 원으로 편성됐다.
일반회계는 7992억원보다 854억원이 증가한 8846억원이며, 특별회계는 27억원이 증가한 147억원이다.
21일 고흥군은 기재부 출신 공영민 군수가 국·도비 확보에 대한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국·도비 보조금이 올해 대비 504억원(15.3%) 증가한 379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군은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연이은 국세 수입 감소와 지방교부세축소 등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지방채 없는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올해 본예산 편성했다.
예산안의 주요 재원은 일반회계 기준 지방세(341억원), 세외수입(221억원), 지방교부세(3984억원), 일반조정금(50억원), 국·도비 보조금(3795억원), 순세계잉여금(455억원) 등이다.
군은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불요불급한 사업은 배제했고, 지방보조금은 성과 평가를 거쳐 미흡한 사업에 대해 일몰 또는 감액을 추진했다.
시설사업비는 무분별한 사업 추진보다는 타당성과 효과성을 면밀히 검토해 꼭 필요한 우선 순위사업 및 마무리 사업 중심으로 편성했다.
지역 소멸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당면한 민생과제 및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관행적이고 비효율적인 사업은 과감히 축소하는 지출 효율화를 추진하며 재정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또 민생을 최우선 고려해 올해 진행한 지역발전 토론회 등을 통해 군민들이 요구한 생활안전과 관련한 690여 건의 주민숙원사업 예산 168억원을 우선 반영했다.
분야별로는 노인, 장애인 등 사회복지 분야에 2193억원(24.8%), 농·수·축산 경쟁력 향상 등에 2215억원(25.0%), 일반행정·교육·안전분야 등에 648억원(7.4%), 사회 기반 시설(SOC) 등 지역 인프라 확충 사업 등에 800억원(9.1%), 환경개선과 보건 증진 등에 1,267억 원(14.3%), 투자유치와 문화관광 분야 등에 615억 원(7.0%)을 편성했다.
공영민 군수는 "지속되는 경제 침체 및 국세 수입 감소로 재정 운영의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2025년도 예산안을 편성함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고민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확장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고흥군이 제출한 2025년도 예산안은 군의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 16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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