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신성환 금융통화위원은 21일 "강달러 그리고 회복력 있는 경제 미국 경제 상황으로 인해서 한국 경제에 어려움이 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과 KB금융그룹이 공동 주최한 '2024 지속가능성 글로벌 서밋'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위원은 '글로벌 대전환과 정책기조 피벗을 넘어서:지속가능 성장과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세션1에서 좌장을 맡았다.
그는 모두 발언에서 " 미국 대선이 치러졌고, 미국의 경쟁국 중국의 어려움이 진행되며 세계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이런 시점에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디커플링에 따른 공급망의 큰 단절 영향을 가져올 수 있고,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의 철폐, 관세 부과가 우리 기업에 어려움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외교적 변화 상황으로는 지정학적 긴장과 우리나라와 미국의 방위비 분담 협정의 재조정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는 작은 경제이며, 수출이 GDP의 40%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번영을 구가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기조발언을 통해 먼저 우리 경제에 대해 "내수가 상대적으로 더 안좋고, 수출은 조금 낮다"고 평가했다.
민간소비가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소득 증가 속도가 늦다는 점과 총 소비 중 정부 소비 비중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조 원장은 "고령화에 따른 건강보험 확대가 늘면서 민간의 소비 여력 자체를 제약한다"면서 "과연 좋은건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의 통화정책도 에둘러 지적했다. 한은은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춰 3년2개월만에 긴축을 종료했다.
하지만 KDI는 8월부터 한은의 금리 인하 타이밍이 늦었다는 실기론 주장을 내놓고, 10월 한은의 금리 인하에도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조 원장은 "한국이 미국보다 금리가 낮아지면 굉장히 큰일이 날 것 같이 언급하지는데 적어도 변동 환율제에서는 그렇게 까지 큰 일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앞으로는 한국의 금리가 미국의 금리보다 낮은 상황이 보다 일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환율에 대해서는 "과거 외환 위기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것 같지도 않다"면서 "순대외자산이 예전엔 부채국이이었지만 현재는 GDP의 50% 쯤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안정에 대해서도 "가계부채는 GDP의 90% 가량으로 국제적으로 높지만 조금씩 내려가는 과정"이라며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트럼프 재집권에 대해서는 "수출이 많은 우리나라에는 부정적이고,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도 부정적"이라면서도 "트럼프 정책은 에너지 가격을 안정시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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