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제주시 스튜디오126 개최
작가는 제주 해녀를 시작으로 제주 사람들의 역사적 기억인 4·3과 갯녹음 현상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제주 바다, 기후위기까지 확장된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개인전은 4·3 당시 수장되었던 영령들을 위령하는 대마도에서 제주막걸리 병을 발견하고 과거의 재난이자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재난인 4·3, 현재 시작되고 있는 재난이자 미래에 더 무섭게 도래할 재난인 기후위기를 함께 고민해 보는 자리라고 작가는 말한다.
제주에서 파생된 이야기가 작은 섬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이 시대에 관한 이야기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2채널로 구성된 영상 작업은 4·3과 기후 위기를 '재난'이라는 주제로 관통하며 제주도와 대마도를 가로지른다. 같은 사건을 경험한 주체에 따라 다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관점은 증언을 기반으로 전달된다.
작가의 전시를 준비한 스튜디오126은 "박정근 개인전 <바다, 애도>는 제주에서 시작된 나비효과의 다양한 서사를 마주하게 한다"며 "인간의 무심한 행위는 비인간의 삶으로, 은폐하려던 역사는 해수면을 타고 다른 섬으로, 뜻밖의 행위는 누군가에 대한 애도로 흐른다"고 전했다.
관람 시간은 매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일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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