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도·군비 42억원에 자체 재원 20억 추가
장세일 영광군수, 벼 농가 경영 안정 위해 결단
[영광=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영광군이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자체 예산 20억원을 추가해 '벼 경영안정자금'을 지원 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조치는 장세일 영광군수가 이상기후로 생산량 감소와 쌀 가격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는 농가 지원을 위해 결단을 내려 확정됐다.
21일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매년 전남도가 지원하는 벼 경영 안정 대책비 30억원에 군비를 더해 농가에 지급해 왔다.
올해는 지방교부세 감액으로 군 재정이 열악하지만 벼 재배 농가의 소득 안정을 위해 군비 12억원을 투입해 총 42억원을 지원하기로 잠정 결정했었다.
하지만 극심한 벼멸구 병해충 창궐에 따른 수확량 감소와 쌀 재고 증가로 산지 쌀값이 폭락하자 20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최종 확정했다.
지원 대상은 올해 기준 영광군에 계속해서 주소를 두고 직접 벼를 재배한 농업인이다.
여기에 쌀농사 감축을 위해 노력한 농업인을 위해 논 타작물 재배 참여 농지와 벼 재배면적 감축 협약 농지도 예외적으로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당 벼 경영안정자금 75만원에 특별경영안정자금 36만원을 추가해 총 111만원을 지원한다. 농가당 최대 지원 가능 규모는 2㏊, 222만원까지다.
지급은 12월 중순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장세일 영광군수는 "올 한 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식량주권을 지켜준 농업인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린다"며 "이번 특별경영안정자금 추가 지원이 쌀값 하락과 병충해 발생으로 힘들었던 벼 재배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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