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브랜드 '지역화폐' 국고 지원 필요성에 공감
김동연 검찰 기소 비판하며 "민생 위해 힘 합쳐 나갈 때"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함께 경기도 수원의 전통시장을 찾았다. 공직선거법 1심 유죄 선고로 당이 어수선해지자 단합을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와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수원 못골시장과 영동시장 현장 방문을 함께했다. 두 사람은 이어 영동시장에서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장 등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번 동행은 이 대표 측이 김 지사 측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지사도 이 대표의 제안에 민생을 돌봐야 한다며 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상인 등과의 간담회에서 본인의 대표 브랜드인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에 대한 국고 지원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역화폐가 소비진작과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며 국고를 투입해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펴왔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전날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지역화폐 예산을 0원에서 2조원으로 증액하는 예산안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김 지사도 이날 현장 방문에 동행하며 단일대오에 힘을 실었다. 김 지사는 전날에는 검찰의 이 대표 추가 기소를 비판하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그는 박정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뭉개기 수사를 하는데 공정하고 법치에 맞는지, 민주주의에 맞는 것인지 다시 한번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정치권에서 이 대표의 대항마로 '신 3김'(김 지사·김부겸 전 총리·김경수 전 경남지사)을 꼽는 데 대해서도 "민생이 어려운 엄중한 상황에서 '신 3김'이나 '플랜B'를 거론할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당 관계자는 "두 분의 회동은 대통령이 손 놓다시피 한 민생경제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 대전환, 특검법 수용, 민생을 위해 힘을 합쳐 나갈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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