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이날 시의회 제290회 정례회 본회의 사전발언을 통해 "(시의 조직개편안은) 개청 이래 최대라 할 수 있을 만큼 가히 파격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지역 인구가 정체 또는 감소했는데, 여러 국이 한꺼번에 느는 것이 과연 인근 청주, 원주, 천안 등 도시가 팽창하는 지역과 비교하였을 때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시는 지난해 말 중기기본인력운용계획을 보고하면서 2028년까지 5급 이상 정원을 동결한다고 했다"고 상기시키면서 "내부 자체 진단만으로 국장을 3명이나 늘리고 인건비를 7억8000만원 올리는 이런 대규모 조직개편안을 만든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시는 조직개편안이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인사 적체를 해소할 기회라 주장하지만 고위직 자리 만들기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한 뒤 "한 번 늘린 조직을 다시 줄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급격한 조직의 확장은 오히려 조직의 안전성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시는 직속기관과 사업소 포함 9국 47과인 현재 조직을 11국 50과로 재편하는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서로 성격이 맞지 않는 과(課)들을 국 기능에 맞게 재배치하는 한편 국장이 통솔 가능한 범위로 과를 재편해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였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의회는 이를 반영한 '충주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을 이번 회기에 심사한다. 이 조례안은 오는 25일 열릴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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