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안정·경제활력·도시경쟁력 분야 집중…총 4276억 반영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순천시가 내년 예산으로 역대최대규모인 1조 4888억원을 편성해 순천시의회에 제출했다.
21일 순천시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은 민선 8기 2년간 안정적인 건전재정 운용을 통해 전남도 제1의 재정 규모를 달성했다.
총규모는 올해 1조 4237억원 대비 651억원(4.5%)이 늘었다. 일반회계 1조 2896억원으로 3.5%가 늘었다. 특별회계는 1992억 원으로 11.8%가 증액 편성됐다.
시는 체감도가 낮은 국·도비 보조사업 정리, 이월 최소화, 집행잔액 삭감 등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민생 안정, 경제활력, 도시경쟁력 3대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핵심사업 109건에 총 4726억 원(전체 예산의 31.7%)을 반영했다. 이는 올해 3397억원 대비 39%인 1329억원을 증액한 수치다.
또 경상경비 10%를 자체 절감했고, 절감된 재원으로 민간 보조금을 17% 확대 편성하는 등 민생·경제 분야에 투자를 늘렸다.
민생 안정 예산으로는 ▲출생 수당(신규) 22억원 ▲출산장려금(계속) 72억원 ▲산후조리 비용 지원(확대) 41억원 ▲어르신 무료 시내버스 운영 구축(신규) 4억원 ▲경로당 회장 활동비(신규) 6억원 ▲북부노인복지관 및 쉼터 건립(계속) 81억원 ▲노후 공동주택 시설지원(확대) 64억원 등 총 2764억 원을 반영했다. 올해보다 341억원(12.4%)을 증액했다.
경제활력 예산으로는 ▲순천사랑상품권 15% 특별 할인(신규) 50억원 ▲순천사랑상품권 발행(확대) 79억원 ▲투자진흥기금 조성(확대) 80억원 ▲원도심 상권 활성화 20억원 ▲도시형 스마트팜 조성 7억원 등 총 574억 원을 반영했다. 올해 대비 318억원(124%)을 증액했다.
도시경쟁력 예산으로는 ▲연향들 도시개발사업(계속) 853억원 ▲시민광장 조성(신규) 100억원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신규) 60억원 ▲글로컬대학 30 및 교육 발전 특구(신규) 51억원 ▲세계유산 축전(계속) 28억원 등 총 1388억 원을 반영했다. 올해 대비 670억원(93%)을 증액했다.
최근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지방교부세 감소로 인한 재정위기 상황에도 시는 재원을 확대 투입해 안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2년 연속 높은 예산 증가율로 내년에는 전남도 내 지방자치단체 중 최고 규모로 예산을 편성했다. 일회성 재난 지원금 지급 대신 민생 안정, 경제활력, 도시경쟁력 분야에 꾸준히 투자해 온 시의 건전한 재정 운용의 결실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시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복지예산은 1055억원(26.6%)이 증가한 5018억원을 편성했다. 전체 예산의 38.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농업예산은 197억원(11.3%)이 증가한 1934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14.9%를 차지하며, 농가경영 안정 및 미래 농업을 위해 투자했다.
복지예산 중 2022년 대비 주요 증가 사업은 ▲기초연금 1431억원(313억 증가) ▲부모 급여 213억원(183억 증가) ▲노인일자리사업 활동비 지원 166억원(44억 증가) ▲산후조리비용 지원 41억원(신규) ▲순천형 보육사업 41억원(35억 증가) 등이다.
농업예산 중 주요 증가 사업은 ▲농촌협약 사업(농산어촌 개발) 76억원(신규) ▲바이오특화산업 육성 69억원(신규) ▲농업기반시설 정비 109억원(25억 증가) ▲고품질쌀 유통 활성화 22억원(신규) ▲농업 재해보험료 24억원(11억 증가) 등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내년 예산안은 지속되는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민생 안정, 경제활력, 도시경쟁력 3대 분야에 중점을 두고 과감하게 투자했다"면서 "민선 8기 약 2년 동안의 효율적이고 건전한 재정 운용을 통해 내년에는 미래 도약을 본격 추진하면서 민생·경제 활성화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시의 2025년 본예산안은 제283회 순천시의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18일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