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태업 사흘째…수도권열차 14대 20분 이상 지연

기사등록 2024/11/21 11:00:13 최종수정 2024/11/21 11:38:16

9시 기준 운행된 수도권 전철 470여대

서교공 노조 전날부터 태업…정시율 96%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19일 서울 중구 지하철 3선 충무로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2024.11.2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전국철도노조(철도노조)의 태업 사흘째인 21일 수도권 전철 10여대가 지연되면서 출근길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운행한 수도권 전철 470여대 중 20분 이상 지연된 열차는 14대라고 밝혔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18일부터 태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4조 2교대 전환 ▲부족 인력 충원 ▲기본급 2.5% 인상 ▲인력 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며, 요구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초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서교공)노조도 전날부터 태업에 돌입하면서 지하철 지연이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전날 운행한 열차 3189대 중 125대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정시율은 평시 100%에서 96.0%로 떨어졌다.

5분 이상 지연 운행이 발생한 곳은 코레일과 공동 운영하는 노선인 1·3·4호선이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는 철도노조의 태업으로 인한 여파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공동운영 노선에서 코레일 열차 지연으로 후속 서울교통공사 열차 순연이 지속 발생했다"고 전했다.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가 공동 운영하는 1·3·4호선의 경우, 그간 한쪽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나머지 기관이 임시 열차를 투입해 운영 차질을 보완해 왔지만, 이번에는 두 기관 노조가 태업에 돌입했고 내달 초 모두 파업을 예고하면서 대체 운영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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