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네타냐후와 면담…"협상에 추가 진전"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가 레바논에 이어 이스라엘로 향한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휴전 논의가 진전을 보일지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 중동 특사는 이날 저녁 이스라엘에 도착할 예정이다.
호치스타인 특사는 21일 오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저녁엔 네타냐후 최측근인 론 더머 전략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앞서 호치스타인 특사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찾아 레바논 정부와 휴전 협상을 놓고 논의했다.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의장과 면담을 가진 뒤 레바논 정부와 헤즈볼라가 미국의 휴전안에 대체로 동의했다며, 몇 가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지만 분쟁을 끝낼 수 있는 진정한 기회를 봤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회의에서 추가 진전을 이뤘다"며 "몇 시간 뒤 이스라엘로 이동해 가능한 한 이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와 협력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투를 종식시키기 위한 휴전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트럼프 인수위에 관련 정보를 계속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치스타인 특사는 20일 레바논 일정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지만, 베이루트에 하루 더 체류해 휴전안 관련 기술적 세부 사항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즈볼라는 휴전안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며, 이스라엘 측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나임 카셈 헤즈볼라 수장은 이날 발표한 영상 연설에서 미국이 제안한 휴전안을 검토한 뒤 답변을 제출했다며, 이제 공은 이스라엘에 있다고 촉구했다.
헤즈볼라 입장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겠지만, 완전한 적대 행위 중단과 레바논 주권 보전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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