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정책 관련 경력 없는 검사 출신
"평화 위협 맞서고 美 최우선으로 둘 것"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에 매슈 휘태커 전 법무장관 대행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휘태커 전 대행을 나토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매슈는 강한 전사이자 충성스러운 애국자"라며 "미국 이익이 진전되고 지켜질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휘태커 전 대행이 "우리 나토 동맹국과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평화와 안정 위협에 단호히 맞서고 미국을 최우선으로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슈는 강하고 성실하며 흔들리지 않는 헌신으로 미국을 대표할 것"이라며 "전 세계에 힘에 의한 평화와 자유, 번영을 증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휘태커 전 대행은 아이오와 남부지검 연방검사 출신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제프 세션스 당시 법무장관이 경질되면서 장관 대행을 맡았었다.
세션스 전 장관은 러시아 대선 개입 스캔들 관련 특검 수사가 시작되자 트럼프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대처가 미흡하다며 비난을 받았었다. 해임을 두고 사실상 경질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상원에서 통과되면 휘태커 전 대행은 나토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증액 요구 임무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나토 회원국들이 적정 수준의 방위비를 내지 않으면 러시아가 침공해도 돕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AP는 "외교 정책이 아닌 법 집행 분야 출신인 휘태커가 NATO 대사로 지명된 건 이례적"이라며 "트럼프의 동맹 가치에 대한 인식과 회원국의 국방비 지출 관련 불만을 고려할 때 특히 민감한 자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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