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1~17세용 엠폭스 백신 첫 인가…일본 제조

기사등록 2024/11/20 22:30:26 최종수정 2024/11/21 00:26:16
[AP/뉴시스] 지난 9월 초 콩고 동부 카미투가의 병원에서 엠폭스에 감염된 2살 어린이가 누워있다.
[제네바(스위스)=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셰보건기구(WHO)는 엠폭스(원숭이 두창)의 어린이 용 백신을 허가했다.

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에서 창궐하고 있는 엠폭스 면역 접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밤 성명을 통해 WHO는 일본의 KM 바이오로직스가 제조한 1세 이상 어린이 용 백신 인허를 밝혔다. 한 번 복용한다.  

이달 초 자선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에 따르면 콩고에서 18세 미만 미성년자 사이의 발병이 130% 넘게 급증했으며 현재 2만5000건 이상의 의심 환자가 있다.

신형 엠폭스에 감염되면 어린이들은 성인에 비해 거의 4배나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자선단체는 지적했다. 올해 초 콩고에서 신형 엠폭스가 탐지되었다. 천연두와 연결되어 있는 엠폭스는 열, 발진, 병변 물집 및 피로감 등의 증상이 있다.

현재 아프리카에서 퍼지고 있는 엠폭스 감염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콩고 및 부룬디 창궐에서 어린이들이 유독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WHO는 앞서 18세 이상 성인 용으로 바바리안 노르딕 제조 백신을 허가했으나 그 이하 연령대에는 의사가 위험보다는 혜택이 더 크다고 판단할 때만 사용하도록 했다. 어린이 그리고 임신부 등 다른 그룹 관련 데이터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주 WHO는 신형으로 보다 전염력이 강한 콩고 지역 엠폭스 발병 건 수가 정점에 닿아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안정화 단계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룬디와 우간다 등에서는 늘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콩고에서 바바리안 노르딕 제 백신으로 접종된 사람은 5만 명 정도다.

일본 정부는 KM 바이오로직스 백신 약 300만 복용량을 콩고에 기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신형 엠폭스 탐지 후 아프리카에서 4만6000여 건의 발병이 보고되었으며 이 중 1081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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