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오브 엑자일 2'에 달렸다…반전 노리는 카카오게임즈

기사등록 2024/11/21 06:00:00 최종수정 2024/11/21 06:34:15

카카오게임즈, 12월 7일 국내 얼리 엑세스 출시

올해 장식할 대형작…카카오게임즈 "마지막 담금질"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마지막 대형 신작 '패스 오브 엑자일 2(POE 2)'의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돌입했다. 'POE 2'는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부재를 해소할 외부 퍼블리싱 타이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1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오는 12월 7일 국내에서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게임은 2013년 출시작 핵앤슬래시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의 후속작이다.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패스 오브 엑자일' IP(지식재산권)의 확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조작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액션성 강화를 통해 핵앤슬래시 장르의 확장을 노린다. 핵앤슬래시 유저층과 액션RPG 유저층을 모두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실제로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회피 기술의 추가 등 액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폭넓은 엔드콘텐츠와 다양한 선택지, 자체 엔진으로 구현한 사실적인 묘사와 그래픽에서 강점을 지닌다.


카카오게임즈는 "확장된 세계관을 장식할 풍성한 콘텐츠도 준비됐다"며 "1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작을 서비스하며 쌓아온 콘텐츠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얼리 액세스 기준) 100여 종의 보스, 600여 종의 몬스터, 700여 종의 고유 장비를 마련해 동 장르 최대 수준의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원작 '패스 오브 엑자일'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고난', '선조들의 심판', '금지된 성역' 등 30개가 넘는 신규 리그(확장 팩)를 출시하며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쌓아왔다. 앞으로도 '패스 오브 엑자일 2'와 함께 확장 팩이 지속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가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국내 서비스 흥행으로 침체된 사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 3분기 실적은 신작 부재 등의 영향으로 좋지 않았다. 연결 기준 매출 1939억원, 영업이익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80.1% 줄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도 지지부진하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만5970원이다. 코스닥 상장 후 역대 최저가를 찍었던 지난 15일 1만5000원에서 970원 반등하는데 그쳤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모바일에서 PC/콘솔 등 글로벌 멀티플랫폼으로의 확장과 장르 다각화 전략을 통해 사업 구조와 체질 개선을 꾀하며 게임 사업 기반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12월 '패스 오브 액자일2'가 PC 플랫폼에서 얼리 엑세스 형태로 출시된 뒤에는 내년 1분기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모바일 신작이 나온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흥행 기세를 이어 받을 '발할라 서바이벌'이 대기 중이다.

그 외에도 자체 개발작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프로젝트 Q'(가칭) 등 확장된 플랫폼 기반 신작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