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재임기간 4.5년, 갈수록 줄어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CEO) 3분의 1이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재임기간은 3년 전에 비해 0.2년 줄었다.
21일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362개사 CEO 489명의 임기와 재임기간을 조사한 결과, 33.3%(163명)가 내년 3월 이전에 임기가 끝난다.
업종별로는 은행권에서 임기 만료 CEO 비중이 가장 높았다. 조사대상 13개 기업 중 11개(84.6%) 은행이 모두 올 연말이나 내년 3월에 CEO 임기가 끝난다.
이어 상사 업종 CEO 8명 중 절반(4명)이 임기 만료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업종도 19명의 대표이사 가운데 9명(47.4%)이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된다.
반면 공기업, 지주사, 통신 업종에서는 내년 임기가 끝나는 CEO가 한 명도 없었다. 제약업종에서도 11명의 CEO 중 1명만 해당된다.
500대 기업 CEO 재임기간은 올해 4.5년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1년 10월 4.7년 대비 2개월가량 짧아졌다.
평균 재임기간이 가장 긴 업종은 에너지(8.2년)였다. 이어 자동차 및 부품업종(7.0년), 생활용품(5.9년), 식음료(5.2년), 상사(5.1년) 순이었다. 반면 공기업(0.9년), 2차전지(1.9년), 통신(2.7년) 등은 평균 재임기간이 짧은 업종이었다.
500대 기업 중 대표이사 임기가 가장 긴 현직 CEO는 이부섭 동진쎄미켐 회장 대표였다. 1967년 10월부터 현재까지 57.2년째 재임 중이다.
이어 이창원 한국단자공업 회장 대표이사가 51.7년, 이명근 성우하이텍 회장 대표이사 43.0년, 김택진 NC소프트 대표이사 27.8년,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 대표이사 25.5년, 허창수 GS건설 회장 대표이사 24.8년 순이었다.
최고령 현직 CEO는 이창원 한국단자공업 회장(1936년생)이며, 최연소는 1986년생인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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