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국내 유통 업계 전반에서 글로벌 컨설팅 회사 출신 대표이사들이 맹활약하는 모습이다.

유통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자, 기업들이 미래 전략 수립을 위해 컨설턴트 출신 전문가들을 경영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도 많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최근 지주사인 AK홀딩스의 신임 대표이사로 고준 AK플라자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고 신임 대표는 미국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Bain & Company) 거쳐 2018년 애경에 합류한 인물로 AK홀딩스 전략기획을 총괄하며 변화를 주도해 온 '전략통'이다.

베인앤드컴퍼니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와 함께 세계 3대 컨설팅 기업으로 꼽힌다.

유통 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하자 이에 대응하고 기업 미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컨설턴트 출신들이 주요 포지션에 발탁되는 모습이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 출신이다.

강 대표는 2006년 보스턴컨설팅그룹 팀장을 거쳐 2009년 롯데에 입사해 2011년까지 롯데그룹 경제연구소 임원으로 일했다.

이어 2020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대표 전무를 거쳐 2021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슈퍼 대표는 2022년 12월부터 겸임 중이다.

컨설턴트로 근무하다가 일을 그만두고 직접 스타트업을 차린 대표들도 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맥킨지, 베인앤드컴퍼니를 거치며 컨설턴트로 일하다 2014년 컬리를 창업했다.

또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2년간 컨설턴트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한편 대표이사는 아니지만 국내 주요 유통 업체 요직에서 활약하는 컨설턴트 출신 인물들도 포진해 있다.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인 1981년생 김혜경 이마트 부문기획 본부장(전무) 겸 온라인TF장은 이마트와 계열 온라인 플랫폼(SSG닷컴·지마켓글로벌·W컨셉 등) 간의 통합 시너지 강화를 주 임무로 맡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최영준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같은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으로 신세계그룹 SSG닷컴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거친 이커머스 재무·전략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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