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오는 22일 박물관 강의실에서 하얼빈 의거 115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자료로 보는 안중근'을 진행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안 의사 하얼빈 의거를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하고 그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안중근 체포 당시 첫 심문자 오노 모리에의 회고록 전문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 회고록은 하얼빈 의거 직후인 1909년 10월27일부터 29일까지 기록 공백으로 남아 있던 기간을 메울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안중근 의사 체포 직후 상황과 심문 과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제시될 예정이다.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 '안중근 書' 전시기획 소개, 안중근 의사와 관련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학자들의 연구 성과와 새로운 자료 4건 발표가 이어진다.
기조강연에는 하얼빈 의거를 국제적 맥락에서 재조명한다.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이 현대 동아시아 평화 담론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안중근의사기념관 이주화 학예부장은 오노 모리에 회고록과 새로 발견된 안중근 유묵을 중심으로 그의 사상과 활동을 분석한다.
오쿠노 츠네히사 류코쿠대 교수는 류코쿠대학이 소장한 안중근 유묵을 통해 그의 사상적 메시지와 역사적 맥락을 해석하고, 교육과 연구에 활용하는 사례를 공유한다.
김월배 하얼빈이공대학 교수는 안중근 유해와 유적지에 관한 자료를 분석해 안중근 유해 발굴의 역사적 논쟁과 과제를 논하고, 새 연구 영역으로 '안중근학(安重根學)'을 제안한다.
최덕규 고려대 교수는 러시아 문서를 활용해 안중근 의거의 세계사적 의미를 설명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안중근 의사를 둘러싼 국내외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그의 의거와 사상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다각도로 분석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