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최고조…미·러 핫라인도 끊겨

기사등록 2024/11/20 16:43:44 최종수정 2024/11/20 18:50:16

크렘린 "미·러 정상, 2022년 2월이후 접촉 안 해"

[서울=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서방의 긴장이 수십년 만에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미·러 정상 간 핫라인도 현재 가동되지 않고 있다고 러시아 측이 20일(현지시각)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미·러 정상 간 핫라인이 가동되고 있는지 묻는 타스통신 질의에 "아니다"고 답했다.

3차 세계대전 위기 직전까지 갔던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미국과 당시 소련은 핫라인을 만들었다. 1963년 8월30일부터 운영됐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022년 2월12일 통화 이후 양국 정상 간 직접 접촉은 끊긴 상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소 핫라인은 가동되고 있지 않지만) 지금은 두 대통령을 위한 특별 보안 회선이 있고 화상 통신도 가능하다"며 하지만 새로운 채널을 통한 접촉도 없었다고 말했다.

냉전 시대 이 핫라인은 비상시에 적절하게 사용됐지만, 최근 몇 년 동안엔 미러 정상이 필요할 때 전화로 직접 소통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2016년 외신들은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미국 선거에 대한 사이버 개입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레드폰'을 사용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크렘린은 이를 보인하며 대화는 일반적인 폐쇄 회선을 통해 이뤄졌다고 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허용했고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 문턱을 낮춘 새로운 핵 독트린(핵교리)에 서명하면서 양측 간 긴장도 60여년 만에 최고 수위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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