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마크롱 비난…"佛, 우크라군 훈련"
"스칼프 미사일 사용 승인도 마찬가지" 위협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프랑스가 자국 군사기지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키고 있다는 것은 사실상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군인들이 현재 프랑스에서 훈련을 마치고 있고 돌격 특별여단이 준비되고 있다"며 "본질적으로 그들(프랑스)은 전투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스톰 섀도와 동일한 프랑스산 스칼프 미사일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략적 패배를 옹호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목소리가 크고 (우크라이나에) 가장 많은 지원을 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사정거리가 300㎞에 달하는 미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ATACMS·에이태큼스)의 러시아 본토 타격 제한을 풀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정부는 아직 이것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는 전쟁 1000일이 되는 19일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에 에이태큼스 6발을 발사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과 프랑스도 스톰 섀도(프랑스명 스칼프) 사용을 곧 승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 정부의 결정은 러시아의 확전 움직임, 특히 우크라이나군에 맞서기 위한 북한 군인 배치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러시아 본토 타격에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한 바이든 정부의 결정을 지지했다.
이에 더해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 공급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6월 한반도 외 지역에서 대인 지뢰 사용을 전면 금지했었다.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핵무기 문턱을 낮춘 핵 독트린(핵교리) 개정안에 서명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푸틴 대통령을 대신해 18~19일 브라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때문에 이번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 ICC는 지난해 3월 러우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불법 추방(강제 이주)한 혐의로 푸틴 대통령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ICC 회원국인 브라질은 영장을 집행해야 할 의무가 있어, 푸틴 대통령은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방문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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