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드경기장, 임시구장으로 이용돼
사업비 3262억원 추정…롯데 30% 분담
종합운동장 일대, 스포츠 문화 콤플렉스로
박형준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서지영(부산 동래구) 국회의원은 20일 연제구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직야구장 재건축 방향과 종합운동장 복합개발 비전에 대해서 발표했다.
박 시장은 "사직야구장은 지난해 3월 공개된 기본계획의 틀 안에서 2만1000석 규모의 좌석을 갖춘 개방형 구장으로 재탄생하게 된다"며 "연면적이 대폭 늘어나고 그라운드 레벨을 낮추는 다운필드 방식으로 건축해 소음과 빛 공해를 최소화하는 등 부산의 스포츠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면적은 기존 3만6406㎡에서 6만1900㎡로 늘어난다. 패밀리존, 키즈존 등 가족 친화적 좌석들을 마련하고 체험형 콘텐츠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발표한 기본계획에는 남향인 구장 방향을 45도가량 틀어 동남향 방향으로 재건축하며 홈팬과 원정팬 비율은 50대 50에서 60대 40으로 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작야구장은 내년 설계 공모를 시작해 행정절차를 걸쳐 오는 2028년부터 2030년까지 공사를 진행 후 2031년 프로야구 시즌부터 새로운 구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기본계획에서 발표된 2029년 2월 개장 목표에 비해 2년 정도 늦어지게 됐다.
사업비는 3262억원으로 추정되며 시와 롯데의 분담 비율은 7대3으로 부담한다는 원칙으로 롯데가 817억원을 부담한다. 사업비에는 임시구장을 조성하기 위한 182억원이 포함됐다. 이 외에 시는 국비 30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산이다.
시는 사직야구장이 연중 내내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스포츠 디자인·에이전시 등 스타트업 스튜디오와 스포츠 펍·레스토랑·키즈카페·스포츠 제품 등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 어린이·청소년 스포츠 복합 체험 공간, 아카데미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아시아드주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프로축구단인 부산아이파크는 구덕운동장으로 홈구장을 옮겨 사용한다.
부산시는 재건축된 사직야구장 일대와 아시아드주경기장 등 올해 말 완료되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서 스포츠 문화 콤플렉스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는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이 북서쪽 주차장 부지로 이전해 재건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박 시장은 "종합운동장 남쪽 부지에는 잔디 피크닉 공원과 여가시설을 조성하고 지하에는 부족한 주차장을 확보할 것"이라며 "보조경기장에는 링브릿지를 도입해 조깅, 트레킹 코스를 추가하는 등 시민을 위한 생활체육시설과 프로스포츠 경기를 위한 공간, 공원과 같은 여가 공간으로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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