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단체, 창원시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정상화 촉구

기사등록 2024/11/20 13:46:36

시 "지원센터 시스템 갖춰 정상 운영할 것"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먹거리연대와 학교급식경남연대 관계자들이 20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시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사업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11.20. kgkang@newsis.com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의 먹거리단체가 백지화가 선언된 창원시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사업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먹거리연대와 학교급식경남연대는 20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는 지난 몇 년간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운영을 위한 정책을 추진했으나 올해 들어 건립을 중단하고, 경남도가 지원한 도비마저 반납하겠다고 했다"며 "센터 부지에는 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겠다며 행정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대는 "창원시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수년간 민관이 함께 협의하고 논의하며 준비해 왔던 사업인데, 홍남표 창원시장과 창원시는 기존 방침을 뒤집고 운영비 부담을 핑계로 4곳의 농산물 산지유통시설을 활용하면 된다며 내년부터 시범 운영한다는 방침"이라며 "과연 창원시의 방침대로 진행하면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민관 협치를 기반으로 지자체 산하 재단법인, 지자체 직영 등 다양한 모습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기획생산을 위한 생산자 조직과 교육·협의 등 관리부터 기후위기 시대를 반영한 유통 및 정책 수립 등 지역 먹거리 체계 구축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창원시 먹거리 계획은 기존 공공급식뿐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시민, 농어민 등을 아우르는 것으로 시민과 함께 협의하고 논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하지만 홍남표 시장과 창원시는 민과의 소통 및 협의에 매우 소극적이며, 어느 하나 민과 소통과 협의되는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 관계자는 "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들어서려고 했던 장소에 파크골프장을 지어달라고 하는 지역민들의 요구가 있었다"며 "지역 주민의 의견일 뿐이며, 실제로 파크골프장을 지을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센터 건축물을 짓지 않는 것이며, 창원형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시스템을 갖춰 정상 운영할 예정"이라며 "정부지원 산지유통시설(APC) 4곳,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등 쌀 공급업체 3곳을 확보해 7곳을 거점 물류시설로 지정·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내 모든 공공급식 수요기관이 안전한 식재료를 투명하게 공급·조달 할 수 있도록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운영하는 공급급식지원시스템(SeaT)도 함께 도입했다"며 "오는 12월 중 제1회 먹거리운영위원회를 개최해 내년도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운영방안과 지역 농산물 공공급식 수요처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창원시의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 백지화로 인해 2억5000만원의 공사비를 포함해 약 5억5000만원의 매몰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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