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싱가포르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루크 강 아태지역 총괄사장 등 참석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조명가게' 언급
"아태 지역 오리지널 성공적 도전 됐다"
"지난해 '무빙' 디즈니 영감이자 길잡이"
[싱가포르=뉴시스] 손정빈 기자 = "3년 전 아시아·태평양 지역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을 때, 그건 굉장한 도전이었습니다. 이젠 그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는 게 자랑스럽니다."
루크 강(Luke Kang) 월트디즈니컴퍼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사장은 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서 이렇게 말하며 디즈니의 상승세를 이어갈 작품 중 하나로 한국 콘텐츠 중 하나인 '조명가게'를 꼽았다. '조명가게'는 다음 달 7일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인 오리지널 시리즈다. 지난해 디즈니+ 국내 시리즈 중 최고 흥행작인 '무빙'의 강풀 작가가 극본을 썼다. 강 총괄사장은 "'조명가게'와 함께 '모아나2'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 '아바타:불과 재' 등이 디즈니의 상승세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명가게'는 강풀 작가가 2011년 연재한 웹툰이 원작이다. 어느 조명가게 수상한 비밀을 간직한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물이다. 주지훈·박보영·김설현·엄태구·이정은 등이 출연했고, 배우 김희원이 연출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데이나 월든(Dana Walden) 디즈니엔터테인먼트 공동회장 역시 K콘텐츠에 관해 얘기했다. 그는 일본 시리즈 '쇼군'과 함께 '무빙'을 언급하며 "두 작품은 디즈니의 길잡이이자 영감"이라며 "대담하고 탁월한 작품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태 지역 오리지널 콘텐츠는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의 중심이자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선 디즈니가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선보일 영화·애니메이션·시리즈 등이 소개됐다. 이달 달 관객을 만나는 '모아나2'를 시작으로 다음 달 공개되는 '라이온 킹' 스핀오프 영화 '무파사:라이온 킹', 밥 딜런 전기 영화로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한 '컴플리트 언노운', 내년 12월에 나오는 '아바타:불과 재' 등 26편이다. 여기에 디즈니+를 통해 공개될 한국 시리즈 '조명가게' '트리거' '파인' '하이퍼 나이프' '넉오프' '나인 퍼즐' 등을 더하면 30편이 넘는다.
강 총괄사장은 "디즈니는 우수한 창의성과 뛰어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디즈니만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과 접점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며 "영화, TV, 스트리밍 영역에서 저희의 글로벌과 로컬 제작사들이 보여준 뛰어난 역량과 폭넓은 연령층에게 사랑받고 있는 디즈니의 브랜드 및 프랜차이즈를 바탕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스토리텔링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디즈니는 올해 '인사이드 아웃2'(매출액 10억1400만 달러) '데드풀과 울버린'(10억2900만 달러) 등이 크게 성공하며 전 세계 박스오피스 매출액 40억 달러(약 5조5700억원)를 넘겼다. 이와 함께 디즈니 소속 스튜디오 중 하나인 FX가 만든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쇼군'은 에미 시상식에서 19관왕, '더 베어' 시즌3는 11관왕에 오르며 디즈니는 에미 트로피 총 60개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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