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아천동 1200년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지정될까?

기사등록 2024/11/20 12:26:42

국가유산청, 은행나무 현장실사

[구리=뉴시스] 수령이 1200년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 아천동 은행나무. (사진=구리시 제공) 2024.11.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구리시가 수령이 약 1200년으로 추정되는 아천동 은행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신청한 가운데 국가유산청의 현장실사가 진행됐다.

20일 구리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지난 14일 한국석유공사 구리지사를 방문해 구리지사 부지 내에 있는 '아천동 은행나무'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현장조사에서 국가유산청은 은행나무의 수령에 대한 문헌과 기록, 수목 생육상태, 관리 상황 등을 면밀히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천동 은행나무는 같은 뿌리에서 돋아나 병합된 근맹아를 포함하면 높이가 약 50m에 둘레가 6.2m에 달하는 거목이다.

수령은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보다 100년 정도 많은 1200년으로 알려져 있다. 1982년부터 경기도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그동안 구리지역에서는 아천동 은행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해 시민과 학계가 추진위원회를 꾸려 관련 자료를 수집해왔다. 구리시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국가유산청에 아천동 은행나무에 대한 문화재 지정을 요청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이번 국가유산청 조사를 통해 구리시의 시목인 은행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데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며 "아천동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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