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체, 환경부에 부산물 처리 시설 폐쇄 신고
지난달 가동 전면 중단 이후 악취 민원도 사라져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그동안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쳤던 광주 도심 대형 축산업체의 악취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20일 광주 북구 등에 따르면 양산동의 A축산업체는 '폐기물재활용시설 및 방지시설 변경(폐쇄) 신고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폐쇄 신고한 시설은 탈수·건조시설과 발효시설, 세정집진시설, 원심력집진시설, 세정집진시설 등이다. 도축 과정에서 나오는 가축 부산물을 45일간 발효해 퇴비로 만드는 시설이다.
환경부는 30일 현장 점검을 통해 폐쇄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A업체는 소·돼지를 도축한 뒤 나오는 부산물을 그동안 위탁 처리해왔으나 비용 절감 차원에서 지난해 6월부터 사업장 안에 자체 처리 시설을 설치·운영해왔다.
부산물을 발효하는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해 A업체와 인접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밤이나 비가 내릴 때면 악취로 창문조차 열 수 없다'며 관할 지자체인 북구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A업체가 자체 처리 시설을 본격 운영하기 시작한 지난해 초부터 민원이 제기됐다. 지난달까지 708건의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하지만 A업체가 처리 시설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이후 사용을 전면 중단한 지난달 29일 이후부터는 악취 관련 민원이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구 관계자는 "자체 처리 시설을 운영한 뒤부터 악취 민원이 이어졌고 운영을 중단하자 관련 민원도 없어졌다"며 "업체 측의 폐쇄 방침에 따라 양산동 일대 악취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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