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광주…복합위기 극복 발전 모델은?

기사등록 2024/11/20 16:53:21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광주의 미래를 묻다' 포럼

"광주는 저출생·고령화·청년유출·기후·불평등 위기"

"도심공간 재배치·최첨단 교통 인프라 확충 필요"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2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의 미래를 묻다:광주의 지도가 바뀐다' 정책포럼에 참여해 축사하고 있다. 2024.11.20.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의 시대에 맞는 광주의 미래를 그리기 위해서는 5·18광주정신을 바탕으로 저출생·고령화·청년유출·기후위기·불평등·사회분열의 복합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발전모델과 실천동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산업과 주거, 문화가 복합된 도심개발과 소유에서 거주개념의 주택 정책 전환,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축제 육성을 통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2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주관 '광주의 미래를 묻다' 정책포럼이 열렸다.

포럼은 뉴시스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광주의 지도가 바뀐다'를 주제로 작성한 기획기사 10회와 시민 여론조사 3회를 통해 진단한 광주의 미래를 전문가들과 깊이 있게 분석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글로벌 포용도시 광주의 성장전략-기조발제

최치국 광주연구원장은 정책포럼 기조발제를 통해 광주는 민주화 과정의 희생과 차별, 소외, 고립의 아픔을 자유와 정의, 민주가치를 품은 문화도시로 성장시켰다며 지금은 첨단산업, 문화, 도시 공간, 복지, 스포츠 등 다양한 기분좋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최치국 광주연구원장이 2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의 미래를 묻다:광주의 지도가 바뀐다' 정책포럼에 참여해 발표하고 있다. 2024.11.20. leeyj2578@newsis.com
그러면서 광주가 제2의 성장을 위해서는 직면해 있는 저출생·청년유출·기후위기·불평등·사회분열의 복합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발전 모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 원장은 광주의 경험속에 내재돼 있는 민주·인권·평화·참여·연대의 광주정신을 통한 포용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골목상권 협력생태계 조성, 상생형 일자리 혁신적 고도화와 도시내외 이동과 주거, 녹지 기본권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복지·교육·문화 접근성 확대와 서비스 경쟁력 강화, 순환경제 도시관리 시스템으로 전환, 시민의 데이터 권리 대장전 제정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전문가·정책결정자 등이 참여하는 포용도시 포럼을 운영해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고 '글로벌 포용도시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예술로 행복한 문화광주 조성을 위한 선택과 집중 방안-주제발표Ⅰ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노희용 광주문화재단 대표가 2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의 미래를 묻다:광주의 지도가 바뀐다' 정책포럼에 참여해 주제발표하고 있다. 2024.11.20. leeyj2578@newsis.com
노희용 광주문화재단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축제의 문제점을 진단하며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축제를 선택해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대표는 광주는 전통적으로 '예향'이라 불릴 정도로 풍부한 문화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매년 열리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와 축제가 개별적이고 산발적이고 예산과 자원이 분산돼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 등에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구의 '판타지아대구페스타'와 부산의 '페스티벌 시월' 등은 산발적인 축제를 통합했고 다양한 정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해 지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며 광주가 올해 출시한 축제 통합 브랜드 'G-페스타'도 교통·정보제공·편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세계적 축제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도시기능 대전환 시대에 대응하는 공간구조 혁신방향-주제발표Ⅱ

김항집 광주대학교 도시·부동산학과 교수는 광주는 현재 수도권 집중개발로 인한 제조업 기반산업 몰락, 인구감소, 고령화, 출생률 저하, 도시 쇠퇴 등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어 새로운 도시공간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김항집 광주대 도시·부동산학과 교수가 2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의 미래를 묻다:광주의 지도가 바뀐다' 정책포럼에 참여해 주제발표하고 있다. 2024.11.20. leeyj2578@newsis.com
또 미래는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람코·알파벳·아마존·테슬라 등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로 바뀌고 있으며 노동환경도 SNS 등으로로 일감을 받는 '플랫폼 근로 형태'가 변하고 있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시공간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속철도(KTX) 인프라가 국토 공간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며 충청권은 수도권과 1시간 이내로 단축돼 하나의 권역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최첨단 도로망 구축이 필요다하고 제안했다.
 
아울러 서울 강서구, 서대구역세권, 동인천역세권, 일본 도쿄역세권, 런던 킹스크로스역세권, 부산대개조 10대 프로젝트 등 도시재창조·재구주화를 추진하고 있는 지역을 밴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광주 미래도시 주거 정책방향 공공성 vs 사적성-주제발표Ⅲ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민석 전남대 건축학부 교수가 2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의 미래를 묻다:광주의 지도가 바뀐다' 정책포럼에 참여해 주제발표하고 있다. 2024.11.20. leeyj2578@newsis.com
이민석 전남대 건축학부 교수는 광주는 1인 가구 비율이 해마다 1만가구씩 급증하고 있어 도시·경제·사회·문화·복지서비스 정책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고려사항이 됐다며 미래도시 주거의 방향은 공공성 확보를 통한 기능성과 공동체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거·상업·공업지역 등 사적 영역에 해당하는 공간을 찾아내 지역 고유한 특성을 결합한 공공성 전략을 수립하는 정책 전환을 통해 녹지 공간 확대, 보행자 중심 도시 설계, 공공시설 분산 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주거공간을 만들고 청년일자리 창출형주거, 다문화를 고려한 주거, 공동체조성을 위한 주거 등 시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래 도시의 주거 공간은 경제영역과 문화, 주거가 어우러진 형태로 바뀌고 있다며 여러 계층과 세대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해 주거와 상업, 복합공간(문화), 외부공간(공원)이 포함된 단독·다가구·다세대 주택 안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