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용지 7공구 최적의 대안이자 기회의 땅
18㎢ 매립 완료돼 즉각적인 산업용지 제공 가능
[부안=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자치도 부안군 권익현 군수가 20일 전북도의회서 기자회견을 통해 '새만금 농생명용지 7공구의 산업용지 지정'을 촉구했다.
권 군수는 "새만금은 부안군민에게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하는 한과 애증의 상징"이라며 "새만금을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고향에서 풍요로운 삶을 꿈꾸었지만, 현실은 무거운 대가와 많은 희생을 요구해 왔다"고 했다.
권 군수에 따르면 방조제 공사에 필요한 토석을 제공하기 위해 변산반도국립공원 해창석산을 희생,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상실했다.
또 새만금 방조제 완공 이후 내측 어항 6개소와 드넓었던 갯벌 3,246ha가 소멸하여 부안군의 특산품이었던 백합과 바지락, 동죽 등 조개류가 사라져 어민들의 생계 기반이 파괴되었다.
내부 매립에 사용된 준설토는 북서풍으로 인한 미세먼지가 발생해 계화, 하서, 동진지역에 농작물은 물론 주민들의 일상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왔다.
여기에 새만금 방조제 건설로 변산 해수욕장과 격포 해수욕장, 고사포 해수욕장 등은 해안 침식과 수질 악화로 관광객 감소 등 부안 관광산업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조기잡이의 황금어장이었던 위도 앞바다 칠산어장의 어업피해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권 군수는 "부안군민들은 새만금이 열어줄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가능성을 굳건히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만금 농생명용지 7공구가 산업용지로 지정되고, 친환경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함으로 새만금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지역 발전의 진정한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최근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 기본방향 중간보고회에서 국토연구원은 2050년까지 산업용지 수요는 4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기본계획상 태양광 부지를 제외하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산업용지는 19㎢에 불과해 총수요 대비 25㎢가 부족하며, 산업용지가 연평균 1.5㎢씩 소진될 때 30년이 되면 기업들에 공급할 용지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산업용지의 적기 공급이 가능한 새만금 농생명용지 7공구는 최적의 대안이자 기회의 땅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권 군수는 "농생명용지 7공구는 18㎢의 매립이 완료돼 즉각적인 산업용지 제공이 가능하며, 부안 일원의 2.46GW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연계한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 새만금 철도, 신항만, 공항, 남북도로 등의 우수한 교통 접근성과 새만금 수변도시와 부안읍, 하서면, 계화면에 인접하여 적절한 주거 접근성과 문화 여가 인프라로 최적의 입지"라고 내다봤다.
법적 근거로는 최근 스마트농업법, 산업집적법, 산업입지법 시행령이 개정돼 산업단지에 스마트팜 입주가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산업과 농업이 상생하고 혁신하는 융복합산업 조성의 근거가 마련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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