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통령과 여당 보는 국민 시선 더 엄격·가혹해질 것"
안철수 "판결은 법원에 맡겨두고 민생 챙기고 미래 준비해야"
김종혁 "정말로 쇄신해야 될 중요한 포인트…당·용산 같이 해야"
신지호 "이재명 심판 받았다고 자동 반사익 오는 게 아니다"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선고를 계기로 대야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친한계와 비윤계를 중심으로 대야 공세와 별개로 선제적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20일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반사이익' 관련 질문에 "이재명 대표가 1심에서 징역형을 받았다. 국민은 그 다음에 누구를 쳐다보겠냐"며 "국민께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국민의힘에 대해서 더 엄격하고 가혹한 시선으로 지금 바라보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그런 점에서 정신 차려야 될 때다. 좋아할 일이 아니다. 압박이 더 올 것"이라며 "한동훈 대표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 이제는 생각을 진짜 고민해서 정리해서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무도 얘기를 안 한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1심 판결이라는 핵폭탄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며 "그러나 정부여당이 집중해야할 일은 판결은 법원에 맡겨두고, 정작 어려운 민생을 챙기고, 다가올 세계와 기술 변화에 대비해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쇼크가 연일 한국을 강타하고 있다"며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충격이 크다. 트럼프 당선 이후 보호무역 관세 장벽과 보조금 폐지가 우리 경제의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20일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말로 쇄신해야 될 중요한 포인트"며 "저희(당)만 하는 건 아니고 대통령실도 같이 해야 되고 당도 해야 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와 지난 15일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직후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한 대표는 "결과는 사필귀정이고, 재판부가 용기를 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는데 사실 지금 소상공인부터 시작해서 경제와 민생이 너무 어렵다. 우리가 지금부터는 반사이익을 기대하지 말고 민생과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친한계인 신지호 의원은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사법적으로 심판을 받아서 정치를 하기 힘든 상황이 된다 한들 그게 자동 반사이득으로 집권 세력에게 오는 게 아니다"며 "변화와 쇄신을 대통령께서 하겠다고 선언했다. 한 대표가 제안한 변화와 쇄신의 큰 물결에 같이 올라탄건데 이재명 대표가 저렇게 됐다고 '여유가 생겼네, 그냥 적당히 해도 되겠네'라고 하면 큰일난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 후보군들을 보니까 주로 정치인들이다. 당 중진 정치인들"이라며 "쇄신 인사에 맞는 걸로 가야 된다. 그 쇄신에는 반드시 지금 민생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 민생 경제를 좀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적임자가 국무총리로 왔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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