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은 지난 5년간 전국 사찰 불단 72개 조사에서 명문 14건을 발굴했다.
국가유산청은 불교문화유산연구소와 '불교문화유산 일제조사' 일환으로,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전국 사찰 목판 일제조사’에 이은 두 번째 정밀조사 사업으로 사찰 건축물 일부로만 인식되어 주목받지 못한 불단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확인하고,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 이뤄졌다.
불단은 부처님을 높이 모시기 위해 만든 단(壇)으로, 불상 봉안의 종교적 상징성이 있다.
지난 5년간 전국 55개 사찰이 소재한 불단 72점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결과, 13개 사찰에서 총 14건의 명문 자료가 발굴돼 불단 제작 시기가 밝혀졌다.
2·3차원) 고화질 디지털이미지와 보존과학과 안전진단을 위한 기초자료도 확보되어 불단 보존·관리에 필요한 정밀 자료 구축도 이뤄졌다.
이 외에 불단 장엄을 위한 장엄구 82점에 대한 기록화도 완료됐다.
국가유산청은 불교문화유산연구소와 오는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 사업 성과 발표와 향후 과제에 대한 학술대회를 연다.
주제발표는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 사업 경과 및 성과 보고’를 시작으로, '불상 봉안법식을 통해 본 불단 장엄', '조선 후기 불단의 흐름과 조형적 다양성', '조선후기 불단 문양 연구-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조선 중·후기목공예 기법과 사찰의 불단', '사찰 불단의 보존과 관리 방안' 등 5개 발표가 이어진다.
관계 전문가들이 사찰 불단의 역사·문화적 가치 조명과 보존 방안 마련에 대해 논하는 종합토론도 진행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오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불교문화유산연구소와 불단과 짝을 이루는 법당에 모셔진 불상 머리 위를 장엄하는 집 모양 목조 조형물 천개(닫집)에 대한 '전국 사찰 천개 일제조사' 사업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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