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무디스 미디어브리핑
한국신용평가는 무디스와 함께 20일 미디어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발제자로는 위지원 한국신용평가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실장이 나서 'PF구조조정과 금리환경, 변화, 환국 비은행금융기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란 주제로 발표했다.
금융당국의 부동산 PF 1차 사업성 평가대상 결과 전 금융업권 PF익스포저(위험노출액) 217조원 중 약 10%가 구조조정 대상인 '유의·부실우려'로 분류됐다.
상호금융, 저축은행, 증권사, 여전사에서 대부분이 발생했는데, '유의이하 규모'는 상호금융이 약 10조원으로 가장 컸지만, 비중은 저축은행이 28%로 가장 컸다. 브릿지론으로만 대상으로 할 경우 42%로 치솟았다.
위지원 실장은 "지난해 발표 때만 해도 PF 리스크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지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컸다"며 "지금은 구조조정 기준이 정리 방향에 대해 합의가 됐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조정의 첫 단계인 손실 인식도 어느 정도 이뤄진 상황"이라며 "문제는 부실의 정리인데 아직까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국내 부실 채권 시장 규모는 연간 4조원 내외인데 구조조정 대상 여신 21조원은 할인을 감안하더라도 적지 않은 규모고 무엇보다 구조조정 대상 사업장의 대부분이 지방의 토지기 때문에 사업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구조조정 개시 이후 1년 후인 내년 6월 말까지 대략적인 추가 부실이 얼마나 발생할지 추정했다.
그는 현재는 구조조정 대상이 아닌, 즉 '양호·보통'인 브릿지론 사업장 중 20~30%가 '유의이하' 우려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캐피탈업계는 35.7%, 증권업계는 44.9%, 저축은행은 54.0%으로 각각 16.1%포인트, 13.2%포인트, 11.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 6월 말께는 브릿지론에 대한 손실 인식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브릿지론에 대한 충당금이 저희가 판단하는 적정 수준에 상당히 가까워지기 때문"이라며 "바꿔말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부담이 어느 정도 남아 있다는 것인데 중소형 증권사와 에이급 캐피탈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형 증권사나 A급 캐피탈사 중에서 지나치게 부동산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보유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같은 경우 충당금 부담을 흡수할 정도의 이익을 내는 내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부진한 수익성의 원인이 PF 부실로 인한 단기적 손실 이유인지 수익 위축으로 인한 이익 창출력 이슈인지를 신용도 판단에 있어 중요하게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당국은 금융사의 합리적인 PF 사업성 평가를 유도하기 위해 6월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개선했다. 브리지론·본PF별 핵심 위험 요인을 반영해 평가 기준을 객관화·구체화했다. 또 사업성 평가등급을 확대해 3단계에서 4단계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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