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임단협 2차 잠정 합의…"기본급 13만원 인상"

기사등록 2024/11/19 19:18:35
[울산=뉴시스] HD현대중공업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4일 울산 본사에서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2024.06.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사가 19일 기본급 13만원 인상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울산 본사에서 열린 29차 교섭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2차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3만원 인상(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격려금 470만원 지급(상품권 50만원 포함), 설·추석 귀향비 20만원씩 인상 등이 담겼다.

지난 8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1차 합의안과 비교하면 기본급은 1000원, 격려금은 20만원 각각 올랐다.

이번 기본급 인상 폭은 HD현대중공업 단체교섭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앞서 지난 6일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이틀 뒤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9.7%의 반대로 부결됐다.

노조는 오는 21일 2차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6월 초 시작된 올해 임단협이 지지부진하게 흘러가자 그동안 24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지난달 말에는 노조 조합원들과 사측 경비대원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해 10여명이 다치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차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진솔한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등 직원들의 기대치에 부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늦어진 단체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함으로써 노사가 힘을 합쳐 모처럼 찾아온 재도약의 기회를 살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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