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 '호흡기감염병 대책반' 가동…'첫 사망 발생' 백일해 등 대응

기사등록 2024/11/19 18:44:27 최종수정 2024/11/19 18:54:15

질병관리청장 주재 합동대책반 회의 개최

복지부·교육부·식약처·의료계전문가들 참석

예방접종 강조…"접종률 제고 노력해달라"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 환절기 감염성 호흡기질환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오후 광주 북구 한 아동병원이 진료를 보기 위한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2024.11.15. pboxer@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최근 사망자가 발생한 백일해를 포함한 호흡기감염병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관계부처들이 합동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19일 오후 6시 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참여하는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을 구성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엔 전문학회와 의료계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오늘 회의는 백일해 영아 사망 사례를 포함한 주요 감염병 유행 상황을 공유하고 동절기 호흡기감염병 대응을 위한 사전 준비사항들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백일해는 올해 특히 전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호흡기감염병이다. 국내에선 지난 6월부터 소아청소년층을 위주로 환자가 크게 늘다가 이달 14일 생후 2개월 미만 영아가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는 2011년 국내에서 백일해 사망 통계가 생산된 이후 최초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현재 크게 유행 중인 감염병 중 하나다. 정부에선 올해 최초로 유행주의보를 발령하는 한편 신속항원검사에 급여를 적용해 적극적 검사를 유도하고 있다. 항생제 치료범위도 확대됐다.

지 청장은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유행 대비책으로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백일해 등에 대한 예방접종을 강조했다.

지 청장은 "올해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시 신속한 치료제 도입에 이어 건강보험 급여 적용, 감염취약시설 집중 관리 등 의료계, 관계부처, 국민이 모두 함께 노력해주신 덕분에 유행을 잘 극복할 수 있었다"며 "동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에도 전문가와 관계부처가 협력해 접종률 제고에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지 청장은 "오늘 참석해주신 전문가분들께서 의료 현장의 상황과 어려움, 대책반에 요청하실 사항 등을 가감 없이 말해달라"며 "제안해주신 의견들은 정부의 대응방안에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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