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산운용 전망 보고서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내년 미국 주식 시장에서 대형주·중형주 균형 전략에 기회가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외 지역에서는 헬스케어, 그린에너지 등 명품 브랜드 회사의 주가를 매력적으로 봤다. 중국 등 아시아 주식시장은 미국 관계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19일 내년 자산운용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내년 채권, 주식 종목의 다양화, 사모시장 수익 잠재성, 부동산 여건 개선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라 윌슨 엘리존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멀티에셋솔루션사업부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부분의 시장에서 내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저금리 수준까지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점진적 금리 인하가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꼬리 리스크로 인해 경제 지표의 균형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결된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 정책을 견지하면 경제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하지만 관세와 재정정책의 변화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 투자에 대해 골드만삭스운용은 "내년 미국 대형주와 중형주의 균형 전략을 취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소형주는 금리 인하 시기에 이자 부담이 적어 대형주보다 성과가 나은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국 대선 이후 미국 내수 중심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모이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했는데 트럼프 2기의 입법 어젠다인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등 성장 지향 정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외 지역에서는 헬스케어와 그린에너지, 명품 브랜드 회사의 주가를 매력적으로 봤다. 중국 등 아시아 주식시장은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과 대만 주식시장에선 인공지능(AI) 개발에 중요한 반도체 기업들이 많다며 주목했다. 일본 증시는 실적 호조, 기업 지배구조 개혁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는 점을 투자시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채권 수익성은 금리 인하 시기에 들어선 만큼 긍정적으로 내다봤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나타날 경우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어떤 정책을 시행하는지도 관건이라고 봤다.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과 인수합병(M&A)으로 채권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며 상업용부동산저당증권(CMBS)를 가장 매력적으로 봤다. 빠르게 성장하는 녹색채권 시장에도 주목했다.
사모시장은 전통적인 투자 시장에 대한 익스포저를 보완하려는 다양한 수요가 유입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에는 거시적 투자 환경이 안정화되면서 바이아웃 사모펀드에게 좋은 여건이 조성되고 산업에 따라 엑시트와 신규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은 전례 없는 금리 인상 기간을 거친 후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는 상황에서 시장 유동성이 개선되고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몇년 간 부동산 투자 환경은 낙관적이고 수급이 양호한 곳의 가치 상승도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골드만삭스운용은 골드만삭스의 주요한 투자 부문으로 올해 3분기 말 기준 3조1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감독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