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2027년 매출 8% 성장, 이익률 5~6% 목표"

기사등록 2024/11/19 16:01:06

창사 첫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 개최해

2027년 매출 연 8%, 이익률 5~6% 달성 목표

2033년 글로벌 완성차 매출 비중 40% 목표

EREV 2026년 양산…보급형 구동 체계 개발

[서울=뉴시스]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유튜브 갈무리) 2024.11.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모비스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오는 2027년까지 매출 연평균 8% 성장, 영업이익률 5~6%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2033년까지 현재 10% 수준인 다른 글로벌 완성차 고객 부품 매출 비중을 40%로 끌어올리고, 총주주환원율(TSR)도 30%에 달하는 주주환원 정책도 추진한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를 열고 이 같은 성장 전략을 밝혔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직접 무대에 올라 회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과 제반 전략을 직접 공개했다.

현대모비스가 기업설명회가 아닌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CEO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미래 비전과 전략을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규석 사장은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본격화돼 수익성에 기반한 질적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선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품 제조 부문 글로벌 완성차 대상 매출 비중도 2033년에는 40%까지 확대해, 글로벌 톱3 부품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매년 8% 이상 성장, 수익률 개선 목표
현대모비스는 우선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을 8% 이상으로 올릴 계획이다. 수익성도 개선해 5~6% 정도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동화와 전장사업 중심의 핵심 부품 매출을 늘리고, 현대차와 기아 이외 다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한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캐즘 극복을 위해 개발 중인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의 구동 시스템 개발을 시작해 2026년 말 양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20㎾급 보급형 구동 시스템을 내년까지 개발해 유럽과 인도 등 소형 전기차가 중심인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보급형 구동 시스템은 현재 주력인 160㎾급보다 약 70% 저렴하다.

현대모비스는 대형 전기차에 쓰이는 250㎾급 e-PT도 현재 개발 완료 단계이며, 소프트웨어 정의 차(SDV)용 시스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량 샤시와 안전 분야에서는 기계 장치를 전기 신호로 대체하는 전자식 제동 시스템(EMB), 전자식 조향장치(SBW)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강화해, 오는 2030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할 예정이다.
 
◆글로벌 협력 및 주주환원 강화
현대모비스는 전략적 제휴와 투자 역시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폭스바겐·메르세데스-벤츠·스텔란티스 등과 모듈 공급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글로벌 광학 기업 자이스와는 홀로그래픽 HUD을 공동 개발한다.
 
현대모비스는 사업 성장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균형 있게 추진한다. 이날 현재 20% 수준인 TSR을 향후 3년간 3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보유 중인 자사주도 3년에 걸쳐 소각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율 35%를 달성하고, 사업장별 지속가능성 실사율은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100%로 높일 예정이다. 온실가스는 2045년까지 공급망 포함 '넷제로'를 추진한다.

이규석 사장은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이제는 수익성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하는 시점"이라며 "매출과 이익의 안정적인 동반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의 밸런스를 맞춰 회사의 기업가치를 글로벌 위상에 맞게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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