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71% 하락한 5만63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삼성전자는 0.35% 하락한 5만6500원에 거래를 시작, 장중 한때 1.41% 오른 5만7500원까지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이 1265억원의 주식을 순매도,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향후 1년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4년5개월 만에 4만원대로 내려앉았던 삼성전자 주가는 공시 당일 7.21%, 지난 16일 5.98% 각각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결정이 단기적 주가 상승을 이끌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황 하락 사이클이 이제 막 시작된 만큼 경쟁력 회복을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iM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업황 하락 싸이클이 이제 막 시작됐으며 삼성전자의 본원 경쟁력 회복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주식 본격 매수 시기는 아직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내년 1분기부터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내년 1분기부터 DDR4, 낸드 가격 급락과 DDR5 하락의 개시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신석환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우려를 하나씩 해소해 가는 중"이라며 "4분기 주요 고객사향 8단 HBM3E 퀄 테스트 통과, 내년 1분기 8단 HBM3E 양산 개시 예정으로, 12단 HBM3E는 내년 2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 류영호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장부가치 이하까지 가파르게 하락하며 연초대비 31.8% 하락했다"며 "동종업계의 SK하이닉스가 25.9%, 마이크론이 16.2% 각각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큰 폭의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자사주 매입 보다는 결국 실적이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했다"며 "향후 지속적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업황 개선, HBM 부문의 개선, 어드밴스드 공정으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 회복 및 파운드리 부분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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