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에서 尹대통령 퇴진 촉구 이어져…민주당 "들불로 번질 것"

기사등록 2024/11/19 14:21:33 최종수정 2024/11/19 15:16:15
[대구=뉴시스] 정재익 기자 = 19일 대구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경북대 교수 ·연구자 일동이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2024.11.19. jjik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전통적 보수정당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학자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더물어민주당 대구시당(대구민주당)이 19일 “시대를 향한 경고이자 미래를 향한 결단”이라며 “들불로 번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주장했다.

대구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을 민주주의 퇴행으로 규정하며 대통령의 무책임과 무능함을 넘어, 이제는 그 자체가 문제의 근원임을 학자들은 분명히 밝히고 있다”며 “여당 세력의 집결지로 여겨지는 대구·경북에서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의미는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경북에서 시작된 이 외침은 대한민국 전역으로 퍼져 나갈 것”이라며 “이는 특정 지역만의 목소리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국민적 열망의 시작으로 이들의 외침이 대한민국 전역에 닿을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이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이길 바란다”며 “대구·경북에서 깨어난 횃불은 이미 들불로 번질 준비를 마쳤다. 이 들불은 반드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날을 여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경북대 교수·연구자 일동은 이날 대구 경북대 북문 앞에서 시국선언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번 정부 들어 발생한 모든 문제의 중심"이라며 "국민의 뜻을 외면하는 대통령은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는다면 우리가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대 민주화교수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에 서명한 경북대 교수와 연구진은 179명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요구 당시 88명의 두 배를 넘은 수치다.

앞서 18일에는 안동대 전·현직 교수 33명이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전쟁 위기 조장과 대일 굴종 외교, 국정농단을 지켜보는데 인내의 한계점에 도달했다"며 "국정농단의 주역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건 없는 특검 실시와 민생 파탄의 책임자 윤석열 대통령이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5일에도 대구대 교수와 연구자 등 54명이 "국민의 소리를 듣지 못하니 우리는 대한민국의 주권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민주주의와 정의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한다"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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