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기술 뿌리째 흔드는 중대한 과실"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19일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있는 한국전력 원자로설계개발본부의 경북 김천 강제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어 "원전 심장인 원설본부의 김천 강제 이전은 단순한 부서 이동을 넘어 대한민국 원자력 기술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TK지역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수도권도 아닌 대전에서 김천으로의 이전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취지와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히려 원자력 클러스터가 잘 구축된 대전을 떠나 김천으로 이전하는 것은 연구 효율성을 저해하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 등 원자력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천 이전에 반발해 퇴사 의사를 밝힌 직원만 70명에 달하고, 계측설계실의 경우 55명 중 32명이 퇴사·휴직 등을 선택했다. 이들을 대체할 인력이 없어 업무마비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도 했다.
더불어 "이러한 핵심 연구 인력의 유출은 장기간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의 손실로 이어져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의 미래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 온 체코 원전 수출 등 국가적 사업에도 치명적인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천 이전 결정은 대한민국 원자력 기술의 경쟁력을 무너뜨리고 국가의 핵심 산업을 위기로 몰아넣은 중대한 과오"라고 규정하면서 "더 이상 국민의 혈세와 국가의 미래를 희생시키는 잘못된 선택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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