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3인연합 제안 반대"…의결권자문사 잇단 권고(종합)

기사등록 2024/11/19 11:38:09 최종수정 2024/11/19 12:42:16

"ISS·글래스루이스, 주주제안에 반대 권고"

[서울=뉴시스] 한미약품그룹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이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3인 연합(신동국 회장·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의 주주제안에 반대의견을 권고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3인 연합의 주주제안에 반대의견을 제시했으며, 또다른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도 ISS와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9일 밝혔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3월 주총 표대결에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등 형제 측이 승리하며 형제측 이사들이 이사회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임시주총에는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대표가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모녀 측을 지지해 이들 3인 연합이 이사 수를 증원하는 정관 변경 건과 신동국 대표, 임주현 부회장을 각 기타비상무이사, 사내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선임 건을 주주제안 안건으로 상정됐다.

ISS는 정관 변경 및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ISS는 "3인 연합은 현재 가버넌스 구조에 문제가 있고, 사업 실적에 우려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왜 그렇다는 것인지에 대해 납득할만한 대답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대주주인 3인 연합 구성원을 신규 이사회 멤버로 선임해야 한다는 것도 스스로 주장하고 있는 소유와 경영 분리 및 거버너스 개선 차원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회사가 상정한 주주친화 정책인 자본준비금 감액건에 대해선 찬성 의견을 냈다.

한미사이언스는 "글래스루이스도 최근 ISS와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구체적인 결정 이유 등은 보고서가 입수된 뒤 확인될 예정이다. 주주들도 현명한 결정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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