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민주, 특검 관철될 때까지 추진"
박성준 "시간 끈다고 죄 사라지지 않아"
[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가 유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정권 몰락만 앞당겨질 것"이라며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건희 특검 거부는 윤석열 정권 몰락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역대 대통령 중 본인은 물론 가족과 관련된 특검이나 검찰 수사를 거부한 사람은 윤 대통령이 유일하다"며 "특검은 위헌이라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강변은 과거 최순실의 궤변과 판박이다"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뻔뻔한 제2의 개사과 이후에도 국민 70%가 김건희 특검에 찬성하고 있고 수십만 명의 국민이 3주 연속 거리로 나와 김건희를 특검하라고 외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하며 윤 정권의 몰락만 앞당겨질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도 포기하지 않겠지만 민주당도 관철될 때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이 1인시위를 할 곳은 법원이 아니라 바로 용산 대통령실"이라며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용산 대통령실 앞에 가서 1인 시위를 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원의 이번 선고가 있다고 해서 윤석열 김건희 국정농단 범죄가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은 더 이상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고 김건희 특검법을 즉시 수용하라"고 했다.
그는 "김 여사가 역술인에게 '저 감옥 가나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물어볼 필요도 없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기준으로 김건희 죄를 심판한다고 하면 최소한 무기징역, 감옥으로 간다"고 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거부권으로 시간을 끌어도 죄는 사라지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백번 천번을 써도 김건희 특검법을 요구하는 국민의 요구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임기 내내 거부권을 행사해도 다음 대통령은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의 혐의를 반드시 수사하고 법의 심판대에 올릴 것"이라며 "자신과 부인의 수사 문제를 다음 정권의 대통령에게 넘겨서 더 큰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아니면 본인의 손으로 정리를 할 것인지 이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으로 끝날 일을 태풍으로 만든 것은 윤 대통령 본인임을 왜 아직도 모르냐"며 "특검을 수용하고 진실을 국민 앞에 밝히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특검법 방탄에 본인의 정치적 미래를 걸고 있다면 큰 오산이고 착각"이라며 "특검법을 국민의힘이 거부한다면 국민은 윤 대통령보다 국민의힘을 더 강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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