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펨트론, 반도체 검사장비 수주 기대"

기사등록 2024/11/19 08:11:40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9일 펨트론에 대해 반도체 검사장비 수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펨트론은 지난 2002년 설립된 SMT(표면 실장 기술) 검사장비 업체로 2022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SMT는 PCB(인쇄회로기판) 단면 또는 양면 표면에 납을 도포, 그 위에 전자 부품을 집적시키는 패키징 기술을 뜻한다.

조수헌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MT 검사장비는 패키징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장비로 크게 SPI(납도포 검사기), AOI(자동광학검사기), MOI(외관검사기)로 구성된다"면서 "펨트론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꾸준한 R&D(연구개발)를 진행했으며 SMT 뿐만 아니라 반도체 검사 장비 개발에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8800WI(웨이퍼 소잉 전·후 검사), ZEUS(와이어 본딩 검사), APOLLON(패키지 검사), MARS(메모리 모듈 검사) 등 장비를 개발했다. 또 2차전지 관련 리드탭(양극과 음극을 연결하는 역할) 검사장비인 HAWK7300 장비도 보유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검사장비 매출은 대부분 ZEUS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8800WI, MARS 등 라인업이 한 층 더 확대될 것"이라면서 "특히 웨이퍼 소잉 전·후 검사장비인 8800WI 검사장비는 내년 상반기 고객사 퀄 통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8800WI 검사장비는 HBM(고대역폭메모리) 검사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사의 HBM이 8단에서 12단으로 높아지면서 수율이 급격하게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는 분석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12단 제품 양산에 힘입어 수율 향상을 위한 검사장비 수요도 동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올해 연간 실적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지만 내년 성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그동안 반도체 검사장비의 매출 비중이 10%대로 낮았지만 내년에는 매출 비중이 30%까지 크게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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