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중국증시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비중축소 낮춰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홍콩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인하했다고 홍콩경제일보와 동망(東網), 인포캐스트 등이 1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신 아시아 태평양 포트폴리오 전략노트에서 홍콩주에 관해 저렴하지만 중국 경기지원책의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의견을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전략노트에서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엄격하지 않지만 홍콩이 경제성장도, 수익성 성장도 그다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홍콩주의 자산배분을 '언더웨이트(비중 축소)'하라고 권유했다.
전략노트는 "부동산과 소매 부문이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고 중국이 국내경제 강화에 주력하면서 홍콩 경제는 중국 정책 지원에서 예전만큼 수혜를 받지 못할 공산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이런 권유는 MSCI 홍콩주지수에 편입한 홍콩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18일 공표한 중국에 초점을 맞춘 전략노트에선 중국주 보유를 재차 추천했다.
중국 경기부양책의 수혜 대상인 소비 관련주에 대한 투자를 권장하면서 내년 말 시점에 CSI300 지수가 4600에 달한다고 예상했다. CSI300 지수는 18일 3950.38로 마감했다.
한편 모건 스탠리는 중국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내렸다.
모건 스탠리는 전날자 노트를 통해 미중 대립과 관세 부과가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투자의견을 인하했다.
노트는 중국 경제대책, 미국 공화당이 대통령직과 상하원을 장악하는 '트리플 레드'가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노트는 "앞으로 수개월 사이 기업이익과 시장 밸류에이션에 한층 강한 역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라고 경고했다.
MSCI 중국지수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해 중국에 더욱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는 우려로 직전 고점에서 15% 정도 떨어졌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CSI300 지수의 2025년 말 목표를 4200으로 잡았다.
항셍지수에 관해선 18일 종가치 1만9576을 약간 하회하는 1만9400 정도로 점쳤다.
골드만삭스와 모건 스탠리는 모두 위안화 환율이 하락한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가 내년 말 위안화 환율이 1달러=7.5위안, 모건 스탠리 경우 1달러=7.6위안으로 예측했다. 18일 위안화 환율은 1달러=7.2371위안을 기록했다.
또한 골드만삭스와 모건 스탠리는 중국 증시가 세계 정세와 환율 변동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며 홍콩 증시에 상장한 주식보다 중국주에 투자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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