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LH 경기남부본부, 18일 업무협약
의료복합사업자 공모…2025년 3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화성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화성 2동탄에 대규모 종합병원을 유치하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10년 동탄2지구 종합병원 유치를 계획한 이후 14년 만이다.
화성시와 LH경기남부지역본부는 1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화성시 동탄2지구 내 대규모 종합병원 유치 및 의료서비스 확충,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25일 국토교통부가 '동탄(2)지구 개발계획(23차) 및 실시계획(24차) 변경안'을 승인·고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LH는 이날 협약 체결과 함께 의료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고 2025년 3월까지 우선사업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달 25일 국토부가 승인한 개발계획에는 ▲대규모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의료시설용지·지원시설용지·주상복합용지를 패키지로 공급하는 ‘의료복합타운’ 조성 ▲학급 과밀화 해소를 위한 초·중학교 용지 확보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한 문화공원 신설 및 공원 내 대규모 문화체육센터 건립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종합병원이 들어서는 기존 의료시설용지 뒤편에 위치한 중심지원형 도시지원시설용지를 의료지원형 도시시설용지로 변경, 의료법에 의한 의료기관과 연구소, 노인의료복지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날 "대규모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시는 투자 의향이 있는 대학병원뿐만 아니라 LH와도 유치 방안에 대해 협의해 왔다"면서 "오늘 협약으로 마침내 의료복합사업자 선정 공모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LH에서 공정하고 세밀한 심사로 최적정 사업자를 선정해주시길 바란다"며 "시민들의 보건·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화성시도 관련 행정적 절차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특례시 출범을 앞둔 화성시 인구는 2024년 11월 기준 103만명이다. 인구증가율 경기도 1위, 출산율 전국 2위로 기초자치단체로는 전국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다. 하지만 종합병원(300병상 이상)은 1곳 뿐이다. 응급의료기관이나 응급의료지원센터가 부족해 인구 1000명당 병상수는 6.6병상으로 전국 평균인 14.1병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화성시는 지난 2010년 동탄2지구 종합(대형)병원 유치를 계획, 여러 가지 방안을 고심해 왔지만 부지확보와 다른 개발계획과의 상충 등으로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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