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내달 2~4일 유네스코 교육 국제포럼 개최
패러다임 혁신… 하이러닝·공유학교 등 우수 사례 소개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공교육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경기교육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20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네스코는 미래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경기교육에 주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 행사를 연다.
이는 유네스코, 교육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공동 주최한 것으로, 2021년 유네스코 보고서 발간 이후 지역 단위를 넘어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글로벌 차원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다.
임 교육감은 포럼에서 '경기도 사례를 통해 본 지역적 맥락에서의 교육 변혁을 위한 공공의 노력'을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선다.
그는 "이번 포럼은 한국교육이 세계와 함께 교육을 주도해 나가는 시발점"이라며 "K-에듀가 한국을 본받고 싶은 나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이번 유네스코 교육 국제포럼을 경기도교육청이 개최하게 된 배경과 목적은 무엇인가.
"유네스코는 경기교육 방향이 유네스코가 생각하는 미래사회를 대비한 새로운 교육의 흐름이라고 보고 경기교육을 세계에 소개하자고 제안했다. 이 부분이 이번 국제포럼의 가장 큰 의미다. 유네스코가 담론으로만 제시하는 미래교육을 이미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는 경기교육에 주목했다. 12월2일부터 4일까지 '교육의 미래 보고서'에 기반한 첫 번째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경기교육이 국제적으로 평가 받아 글로벌 수준에 손색없는 교육을 펼치고 미래교육을 지향하고 있다는 의지를 국내외에 소개한다. 포럼 이후 경기교육이 국제사회에서 평가받고 세계 여러 나라와 교육 협력이 이어질 수 있다. 대한민국 교육, 경기교육에 자긍심을 가지고 세계적 평가를 받으며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는 기회로 삼겠다. 도교육청에서도 포럼이 끝나면 국제교류, 국제협력을 담당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세계 교육환경에 대응하고 준비하겠다. 이번 포럼은 한국교육이 세계와 함께 교육을 주도해 나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새로운 교육의 첫 출발을 선언하고 세계 여러 나라와 협력해 교육을 통한 세상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길 제안하고자 한다."
-도교육청이 추진해왔던 경기공유학교를 기조발제를 통해 소개한다. 이를 선택한 이유는.
"공교육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경기교육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 학교 밖으로 공교육을 확대하고 책무성을 확장해 모든 학생이 소외받지 않고 필요한 교육을 받도록 하는 공교육 시스템 변혁을 전 세계에 소개한다. 경기교육은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다. 우선 모든 길은 학교에서 시작되고 학교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인성과 역량을 교육하는 기본 학습터로 역할을 이어간다. 하이러닝을 활용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디지털 시민교육을 강화한다. 경기공유학교는 지역사회와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플랫폼이다. 지역의 모든 교육적 역량을 학교에서 학생들의 교육으로 연결해 연대와 협력을 실천하는 교육 현장이다. 초·중·고 학생 6만여 명이 31개 시군에서 예술, 체육, IT, 생태, 진로 등 다양한 영역의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지역의 대학, 기관, 단체, 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하며 학생의 성장을 지원한다. 경기교육은 새로운 환경 변화, 교육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경기공유학교를 전 세계에 공유하고 연대와 협력을 제안한다."
-교육청의 탄소중립교육 사례도 발표한다.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설명해달라.
"미래를 살아갈 세대인 학생들이 경기탄소중립교육을 통해 기후 위기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변화의 주체로서 일상생활에서 기후행동을 실천하는 사례를 소개한다. 도교육청은 가칭 '경기탄소중립앱'을 활용해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경기교육공동체 모두가 기후행동과 탄소중립 실천을 지속하는 참여와 연대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탄소 절감을 위해 우리가 하는 행동이 얼만큼 탄소를 절감했는지 마일리지를 쌓고 경기교육가족이 하나로 모으면 큰 규모가 될 것이다. 그러면 탄소배출권이 필요한 개인, 학교,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의 세상은 과학기술의 급격한 변화와 혼자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연대와 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이 절실히 필요한데 교육에서 어떻게 실현하는지, 연대와 협력을 위해 교육에서 할 일은 무엇인지, 우리에게 닥친 탄소 위기와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생태계 위험성을 전 세계가 고민해야 한다. 인류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교육도 함께 해야 한다."
-앞으로 우리나라와 경기도 교육이 나아갈 방향과 도교육청의 과제는.
"지금까지 교육이 우리 사회의 발전을 만들어왔다. 교육이 미래이고 세상을 바꾸고 개인과 사회를 바꾼다.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것도 교육이다. 경기교육은 교육 본질을 회복하며 공교육 책임을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기존 교육의 틀과 경계를 넘어서 학교,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미래교육을 향한 도전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학교,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가 항상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 특성에 맞는 경기공유학교의 좋은 사례가 나오면서 자생적, 발전적 교육생태계가 만들어질 거다. 자율적으로 작동되는 경기교육 생태계 만들고자 한다. 또 도교육청 자체 개발한 하이러닝을 확대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여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겠다. 이와 함께 교사의 수업 역량을 강화하고자 AI 기반 하이코칭도 확대해 시공간을 초월해 언제 어디서나 교육에 접근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완성하겠다. 마지막으로 교육의 변화를 위해 입시를 바꾸는데 한 걸음 더 나서겠다. 내년에는 대학들과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대학입시의 변화를 만들겠다. 경기미래교육, 대한민국 교육의 성패에 경기도가 앞장서겠다."
-이번 포럼에 많은 해외 국가들이 경기교육을 배우기 위해 방문한다. 앞으로 해당 국가들과의 교류는 어떻게 이뤄질 예정인가.
"국제포럼 이후 경기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세계 여러나라와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유네스코 회원국 사이에 한국 교육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에서도 포럼이 끝나면 국제교류, 국제협력을 담당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세계 교육환경에 대응하고 준비하겠다. 경기교육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의 좋은 교육을 배우며 협력하며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포럼에 참여한 유네스코 회원국과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 포럼 이후 유네스코에서 국제적으로 약속과 소개, 그 과정의 질문에 대한 성찰을 담은 보고서를 만들 것이다. 좋은 것은 반영해서 최선의 경기교육 모델을 만들겠다."
-경기교육 가족들이 이번 포럼을 통해 무엇을 얻어가길 희망하는가.
"도교육청 구성원이 포럼에 동참하고 공감하며 경기교육에 대한 자부심도 높일 수 있다. 세계 교육의 흐름에 대해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경기교육 정책을 실현할 수 있다. 경기교육이 세계 무대에 등단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한국 교육에 대한 기대를 담아낼 수 있다. 경기교육의 새로운 교육 시스템이 세계에 소개되며 한국을 배우고자 하는, 한국의 공교육 시스템을 함께 하고자 하는 흐름이 형성될 거라고 확신한다. K-에듀가 한국을 본받고 싶은 나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 공교육 시스템의 변화를 세계가 주목하고 세계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에 맞는다는 확신을 갖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될 것이다. 대한민국 교육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와 함께 교육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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