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주택 안전 위험 해소…전국 최초 직접 지원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안전을 위해 긴급하게 시설 보수가 필요한 '전세사기 피해주택'에 공사비 2000만원 내외씩을 지원한다.
18일 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난 9월 개정된 전세사기피해자법에 따른 것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임대인의 관리부재로 전세사기피해주택의 안전 확보 및 피해 복구가 시급한 경우 피해 조사와 그에 따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는 지난 8월 경기도전세피해지원센터를 통해 수원시 전세피해자 중 6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4.6%(446명)가 피해주택에 시설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현장 조사에서도 건물 외벽 타일의 탈락 등 공공안전을 위해 긴급 조치가 필요한 곳들이 발견됐다.
이에 도와 도전세피해지원센터는 지난 5일 '전세사기피해주택 긴급 관리 지원' 추진을 위한 시군 설명회를 열고 사업대상 발굴, 사업신청 접수 등 시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사업 신청은 임차인들이 건물 소유자의 동의서 등을 첨부해 관할 시군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군이 현장 등 1차 확인 후 전세피해지원센터로 후보지를 보내면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지원대상을 선정하게 된다.
도는 이달 중 사업신청을 받아 12월 대상자 선정 후 공사 시행, 사업비 정산 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가 피해주택 보수를 직접 지원하는 것은 경기도가 최초로, 공공안전에 위협이 되는 요인을 신속하게 제거하고자 하는 것이다. 사업 결과에 따라 합리적인 지원방안을 도출한 후 시군 조례 표준안 등을 마련, 시군별로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계삼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긴급생계비 지원사업 모델처럼 이번 사업도 긴급을 요하는 사업인 만큼 경기도에서 선도적으로 시행하고자 한다"라며 "앞으로는 각 시군에서 관리공백이 발생한 피해주택에 대해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군 조례 제·개정 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7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