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중년 친구의 같은 사건, 다른 기억…연극 '51대49'

기사등록 2024/11/16 05:50:00
[서울=뉴시스] 연극 '51대49'. (포스터=극단 이유는 있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같은 시절과 같은 공간을 함께했던 두 친구가 3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뒤 재회했다. 같은 사건을 두고도 둘의 기억은 서로 다른 관점과 가치관으로 인해 전혀 달라지는데…

극단 '이유는 있다'는 연극 '51대49'를 16~17일 대학로 공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제24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 초청작이다.

극은 40대 중반을 지나가는 두 중년 남자의 기억과 인생담, 갈등을 통해 동시대 한국 사회를 살고 있는 중산층의 허위와 고독, 편견과 이기심, 소통의 어려움을 조명한다. 서로 다른 삶의 기준으로 인해 발생하는 상처가 어떻게 치유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는 연극이다.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도 활약 중인 김정팔이 밑바닥으로 철저하게 몰락해가는 51%, 배영광 역을 맡았다. 빼앗긴 1%를 울부짖는 천진한 역은 홍성춘이 연기한다.

오재균 작연출은 "연극은 현실에서 충돌한 서로 다른 기억들이 어떻게 융화되고 화해될 수 있는지를 실험 한다"며 "기성세대에겐 아련하고 가슴 아픈 과거와 마주하면서 느껴지는 회한을, 젊은 세대에겐 기성세대의 회환과 반성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에는 오후 4시30분과 7시30분, 17일에는 4시30분에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