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24년 9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은행 연체율은 0.45%로 전월말(0.53%)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전년동월말(0.39%)과 비교하면 0.06%포인트 오른 수치다.
통상 분기말에는 은행이 상·매각 등으로 연체채권 정리 규모를 늘리면서 연체율은 큰 폭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은행 연체율은 2022년 6월 0.20%까지 내려갔다가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로 부실 대출이 늘어나며 증가하는 추세로 8월에는 2018년 11월(0.60%) 이후 6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9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5000억원 감소한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4조3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신규연체율은 0.10%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대출 전 분야에서 연체율이 감소했다.
9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월말(0.62%)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04%)은 전월말(0.05%)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5%)은 전월말(0.78%)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0.68%)은 전월말(0.84%) 대비 0.16%포인트 줄었으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61%)은 전월말(0.70%)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말(0.40%)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중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0.25%)은 전월말(0.26%)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고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0.69%)은 전월말(0.82%) 대비 0.13%포인트 줄었다.
다만 금융당국은 최근 주요국 금리 인하 기조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은행 연체율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금감원은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연체 우려차주 등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에 대해 자체 채무조정을 활성화하는 등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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