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이커머스 형제 희비…SSG닷컴 '웃고' 지마켓 '울고' 왜

기사등록 2024/11/14 11:36:52

SSG닷컴, 일회성 비용 불구 3개 분기 연속 증익

G마켓 올 3Q 영업손 180억…적자폭 78% 늘어

[서울=뉴시스](왼쪽부터)최훈학 SSG닷컴 대표이사, 정영권 지마켓 대표이사(사진=신세계 제공)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신세계그룹의 형제 온라인 플랫폼 SSG닷컴과 G마켓(지마켓)의 올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SSG닷컴이 76억원의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3개 분기 연속 증익한 반면, G마켓의 올 3분기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80% 가까이 커진 모습이다.

14일 이마트에 따르면 G마켓의 올 3분기 영업손실은 180억원으로 전년(101억원)보다 78.2% 증가했다. 적자폭이 더 커진 셈이다.

매출액은 2257억원으로 전년(2810억원)보다 19.7% 감소했다.

티메프 사태 여파가 이어진 데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C커머스까지 국내 내수 시장에 참전해 치열한 경쟁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실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오픈마켓 특성상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마케팅비, 판매자 지원비용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SSG닷컴의 올 3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307억원) 대비 46.3% 줄어들며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년 새에 적자폭을 절반 정도로 줄인 것이다.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3개 분기 연속 증익한 성적을 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프로모션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판매관리비를 적극 절감한 점이 큰 폭 적자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그룹 내 오프라인 주력 계열사들과 밀접하게 연결된 사업 모델이 안정적으로 정착한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SSG닷컴은 올해 사업구조 개편 등을 통해 외형 성장 대신 수익성 확보를 위한 영업 활동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7월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영업손익은 218억원 개선됐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6월 G마켓과 SSG닷컴 새 대표이사로 각각 정형권 전(前)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최훈학 SSG닷컴 전무를 선임했다.

이후 SSG닷컴은 조직 통합 및 재편을 통해 규모를 축소했다. DI본부의 경우 1본부-2그룹-6담당에서 1본부-6담당 체제로 그룹을 폐지했다.

라이프스타일1담당과 2담당은 패션&뷰티담당으로, 라이프스타일3담당은 라이프&컬쳐담당으로, 광고마케팅담당과 그로스전략담당은 마케팅담당으로 통합·재편했다.

G마켓은 기존 3본부-6담당-34실에서 실 조직을 폐지하고, 3본부 21담당 체계로 변경했다.

PX본부는 1담당-6실에서 4담당으로, 테크본부는 7실에서 7담당으로, 영업본부는 2담당-13실에서 7담당으로 바꼈다. 대표직속 조직의 경우 3담당-8실에서 3담당으로 간소화했다.

한편 이번 3분기 이마트 계열 PK 리테일 홀딩스의 영업이익은 141억원으로 전년(42억원) 대비 238.1% 증가했다. 매출액은 5539억원으로 전년(4980억원) 대비 11.2% 늘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영업이익은 194억원으로 전년(149억원)보다 30.2% 증가했다. 매출액은 1871억원으로 전년(1467억원)보다 27.5%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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