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내년 서울시의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을 함께 준비할 시민위원 100명과 전문위원 14명이 확정됐다.

시는 14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시민위원회 위촉식'을 개최했다. 위촉식은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시민위원 대표와 전문위원에 대한 위촉장 전달이 이뤄졌다.

시민위원은 42개 대학, 69명의 대학생을 비롯해 10대~60대 다양한 계층의 홍보서포터즈 31명으로 구성됐다.

전문위원은 독립운동가 윤억병 선생의 후손 윤태곤씨, 조소앙 선생의 후손 조인래씨, 김대하 광복회 서울시 지부장, 김동진 헐버트박사 기념사업회 회장, 이명화 독립기념관 연구소 소장, 이태룡 국립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 손혜리 서울시 축제위원회 부위원장 등 14명이 참여한다.

이날 행사는 국립창극단 소속 국악인 김준수씨의 아리랑 열창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 79년간의 광복절 모습을 담은 사진을 엮은 영상 상영과 함께 인공지능(AI)로 재현한 애국지사 김구 주석,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이준 열사 등 애국지사 4명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기념사업을 총괄한 총감독에는 조정국 한국축제감독회의 회장이 선임됐다. 관악강감찬축제, 한양도성문화제 등 역사·문화 행사·축제의 총감독 경력을 보유하고 있고, 2003년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한 장이머우 감독 연출의 야외 오페라 '투란도트'를 제작·감독한 바 있다.

위촉장 수여 이후 전문위원과 시민위원들이 참여하는 1차 위원회가 진행된다. 앞으로 시민·전문위원들은 정기적으로 위원회를 개최해 다양한 기념사업 계획을 제안하게 된다. 사업계획은 역사·학술적 가치, 시민 선호 검증과 총감독·실무 태스크포스(TF) 검토 후 최종 확정된다.

홍보서포터즈는 기념사업 준비와 함께 광복80주년 행사를 서울시 공식채널이나 개인 채널 등을 통해 알리는 역할을 한다.

시는 내년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을 호국정신과 독립운동의 가치를 높이는 의미있는 행사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공로를 인정받지 못했거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500명 이상 발굴해 정부에 서훈 신청을 추진하고, 중국·카자흐스탄·미국·쿠바·멕시코 등 해외 각지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을 서울로 초청해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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