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카잔'·'오버킬'·'슈퍼바이브'·'환세취호전 온라인' 출품
MBOA 등 장르 다양화…인기 고전·장수 IP 활용해 눈길
[부산=뉴시스]윤정민 기자 = 넥슨이 개발 중인 신작 4종을 들고 부산 벡스코를 찾았다. 총 300부스 규모로 PC·콘솔·스마트폰 등 500여대의 시연기기를 차렸다. 게이머들에게 기다림 없이 최대한 빠르게 게임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시연작 중 2종은 이미 해외 게임 전시회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통해 흥행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나머지 2종은 처음 공개하는 만큼 국내 게이머들이 앞으로 4일간 넥슨 신작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넥슨은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4'에서 ▲슈퍼바이브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 게임 4종의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플레이 타임 앵콜 이끈 '슈퍼바이브', MOBA 새 격변 부를까
PC MOBA 배틀로얄 '슈퍼바이브'는 PC 120대의 시연 기기로 2인 1팀의 듀오 모드 시연을 진행한다. 14종의 헌터(캐릭터)를 선택해 팀원과 함께 전투를 치러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팀이 최종 승리를 거두는 방식이다.
'슈퍼바이브'는 MOBA 강자인 '리그 오브 레전드' 개발에 참여한 조 텅이 설립한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가 개발한 게임이다. 사운드 플레이와 잠행(소음을 줄이고 멀리 보기)이 가능해 청각적 정보와 시각적 정보를 함께 활용한 전략적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다. 또 파워와 소모품 등 변칙적인 파밍 요소가 있어 경기마다 다양한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빠른 템포, 협동을 통한 한타의 재미도 돋보였다. 플레이 중간에 기차가 지나다니는 경우가 있는데 피하지 못하면 헌터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또 전투 중에 지형이 서로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활공 장비인 글라이더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연료 소진 시 글라이더 상태가 해제되는 만큼 이 또한 주의가 필요하다.
'슈퍼바이브'는 앞서 CBT를 진행했는데 이용자들의 연장 요청에 CBT 기간을 하루 더 연장한 바 있다. '슈퍼바이브'는 오는 21일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獨·日 흔든 '카잔', 韓 게이머 마음도 사로잡는다
'던전앤파이터(던파)' 지식재산(IP) 기반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120대의 PC와 콘솔 패드로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이 게임은 앞서 독일 게임스컴, 일본 도쿄게임쇼 등에서 글로벌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게임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펠 로스 제국의 영웅 '카잔'이 펼치는 복수극의 여정을 담고 있다. '카잔'이 의문의 존재 '블레이드 팬텀'과 만나며 게임이 전개된다. 플레이 과정에서 주어지는 다양한 선택지와 그 선택에 따라 도달하는 서로 다른 결말이 나오는 것도 특징이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다른 시연작보다 조작감, 난이도에 어려움이 있었다. 넥슨도 이에 공감했는지 이번 시연 빌드에서는 초반부 구간인 '하인마흐' 지역에서 전반적인 게임성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퀵보스 '볼바이노', '랑거스'와 전투를 펼치며 '퍼스트 버서커: 카잔'만의 액션을 체험할 수 있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최근 테크니컬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마쳤고 내년 상반기 중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던전앤파이터' IP 총괄 PD인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완성도 높은 액션성을 선보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며 "독보적인 하드코어 액션 RPG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내년 초 출시까지 담금질을 이어갈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카잔' 이은 새 던파 IP '프로젝트 오버킬' 개봉박두
'던파' IP의 또 다른 신작 '프로젝트 오버킬'은 PC 120대의 시연기기를 통해 첫 공개 시연 기회를 마련한다. 던파 세계관의 14년 전 과거 시점에서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스토리를 따라 퀘스트를 수행하는 성장 구간과 높은 난도의 정예 던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넥슨 측은 이 게임이 네오플 특유의 3D 그래픽과 어우러져 모험에 더욱 몰입감을 더한다고 소개했다.
넥슨 설명대로 '프로젝트 오버킬'을 이용한 경험을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던전앤파이터2'였다. 원작의 친숙한 세계관을 이어가면서도 3D 그래픽의 전방향 액션 스타일로 전투를 발전시키면서 한층 더 강력해진 액션을 경험할 수 있었다. 지스타 부스에 참가할 게이머들도 던전에서 몬스터를 다양한 스킬을 구사하며 처치하는데 쾌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는 '웨펀마스터'와 '넨마스터' 캐릭터 2종의 인게임 플레이 전투 장면이 담긴 신규 트레일러 영상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시연에 참여한 이용자에게 '프로젝트 오버킬' 일러스트가 그려진 타포린 백과 웨펀마스터 아크릴 스탠드를 선물로 제공할 계획이다.
◆'환세취호전'이 온라인으로…호랑이 권법가 '아타호'가 돌아왔다
슈퍼캣과 공동 개발한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도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체험 빌드를 공개한다. 총 140대의 모바일 기기로 마련된 시연존에서 '아타호', '린샹', '스마슈' 등 원작 캐릭터를 조작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미니게임과 보스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다.
전투 시 태그 시스템과 스트라이커 캐릭터의 도움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바꾸면서 몬스터를 처치할 수 있는 게 특징이었다. 또 '먹기 대회', '마시기 대회', '무투대회' 등 원작 IP의 상징적인 콘텐츠도 구현했다. 원작 스토리를 플레이할 수 있는 '기억의 도서관' 콘텐츠도 제공해 '환세취호전'을 즐기던 X세대 게이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지스타에서는 15분간 기본 전투 조작, 성장, '데드 드래곤' 보스 콘텐츠 등을 플레이할 수 있다. 캐릭터마다 지스타와 관련한 대사를 언급한 점이 재미 요소로 꼽힌다. 넥슨은 이 게임을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넥슨은 게임 4종 시연과 함께 서바이벌 슈터 '아크 레이더스'를 영상 출품으로 내놓는다. 지스타에서 새 트레일러를 전시 기간에 상영하는데 '아크 레이더스' 특유의 공상 과학 세계관과 전략적인 액션 생존 경험을 담은 게임플레이를 볼 수 있다.
전시관 전면은 넥슨을 대표하는 캐릭터들로 꾸며졌다. 부스 중앙에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의 다양한 라이브 서비스 게임으로 구성했으며 넥슨 30주년 전시존을 마련해 유저들에게 각기 다른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강대현 넥슨 공동대표는 "넥슨만의 독보적인 지스타 운영 프로그램과 현장 이벤트를 통해 전시 기간 동안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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