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관광객들, 발리 공항서 발묶여 대혼란
대한항공도 12일 화산재 영향으로 발리행 2편 인천으로 회
[덴파사르(인도네시아)=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인도네시아 발리섬과 가까운 플로레스섬 레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의 계속되는 화산 폭발로 호주와 뉴질랜드 항공사 등 몇몇 국제 항공사들이 13일 발리섬으로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 유명 관광지 발리섬의 휴가객 수천명의 발이 묶였다.
대한항공도 12일 레워토비 화산이 내뿜는 화산재로 인해 발리섬으로의 비행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발리로 향하던 항공편 2편을 회항시켰다. 발리 휴가객들의 발은 사실상 12일부터 묶이기 시작한 것이다.
가족과 함께 발리에서 휴가를 보내던 호주 퍼스의 찰리 오스틴은 "항공사가 숙소를 제공하지 않아 이 공항에 발이 묶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호주 관광객 이사벨라 버틀러는 "다른 항공사를 찾고 있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 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들은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공항에서 수천명이 발이 묶였지만 정확한 숫자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발리공항 총책임자 아마드 시아우기 샤하브는 출발 예정 30편과 도착 예정 16편 등 46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발리로의 운항을 중단한 호주와 뉴질랜드 항공사들은 발리로의 항공기 운항이 안전하지 못하다며, 최소한 14일까지 며칠 간은 화산재의 움직임을 계속 모니터링한 후에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리 공항의 항공편 운항 중단에 앞서 플로레스섬 인근에 있는 엔데, 라란투키ㅡ 바자와 등 다른 소규모 공항 3곳도 11일부터 폐쇄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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