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2일 카카오톡 업데이트…비전OS 앱 지원
안드로이드 오토도 정식 지원…음성으로 메시지 확인
친구 추가 없이 입장 코드로 단체방 이용하도록 개편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애플이 오는 15일 한국에도 공간 컴퓨터 '비전 프로'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카카오가 비전 프로에도 카카오톡을 이용할 수 있도록 비전 운영체제(OS)용 앱을 지원한다. 이로써 비전 프로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 중 첫 카카오톡 지원 기기가 됐다.
카카오는 13일 카카오톡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전날 앱 11.2.0 버전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비전 프로에도 카카오톡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메타 퀘스트 등 다른 VR 기기에서는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없던 것과 대비된다.
비전 프로에서 앱스토어를 통해 카카오톡을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아이패드 버전에서의 카카오톡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앱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기기 안 화면에 있는 앱 아이콘을 탭할 수 있도록 허공에 손가락으로 클릭해야 한다. 문자 입력 역시 기기 내 화면에 있는 키보드 아이콘을 클릭한 후 나타난 키보드 창에 메시지를 입력할 수 있다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비전 프로는 매직 트랙패드, 매직키보드와 연동할 수 있다. 이에 카카오톡 앱 접속이나 메시지 전송도 허공에 뜬 키보드 대신 매직키보드 등 실물 기기를 통해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로 애플 비전 프로뿐만 아니라 차량용 플랫폼 '안드로이드 오토'에서도 카카오톡을 정식으로 지원한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음성으로 확인하고 답장을 보낼 수 있는 기능, 즐겨찾기된 채팅방에 신규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이 탑재됐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메시지, 즐겨찾기 등 2개의 탭으로 구성된다. 즐겨찾기 탭의 경우 안드로이드 오토 연결 당시 즐겨찾기로 등록된 친구와 채팅방 중 상위 10개가 노출되며 나와의 채팅방, 1대 1 채팅방, 그룹채팅방 기능을 지원한다.
이밖에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세미나, 동호회, 각종 행사 등의 상황에서 내 주변에 있는 카카오톡 이용자들과 바로 채팅방을 만들어 대화할 수 있는 '주변 친구 초대' 기능을 선보였다.
이 기능은 '팀채팅'을 통해 제공된다. 이용자가 기능을 활성화하면 해당 채팅방 입장코드가 생성되고 참여 희망자는 방장으로부터 입장코드를 전달받아야 한다. 코드를 입력하면 곧바로 초대자의 팀채팅방에 참여할 수 있다.
이미 개설된 팀채팅도 최신 버전의 카카오톡을 사용하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채팅 탭에서 팀채팅 개설과 동시에 활성화할 수 있어 빠른 채팅 생성과 참여가 가능해진다.
주변 친구 초대 기능은 처음 참석한 세미나, 행사에서 급하게 주변 사람들과 채팅방을 만들어 조별 과제 등을 수행하는 등 카카오톡 친구 추가 절차 없이 빠른 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 측은 추후 이용자 안전과 편의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카카오톡의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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