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앤아이리더스, 그라운드서울서 22일 개막
'스위밍 풀' 시리즈 등 174점 전시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파스텔 그림' 같은 수영 사진(스위밍 풀 시리즈)으로 유명한 슬로바키아 사진작가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전시가 열린다. 2019년 롯데갤러리에서 한국 첫 개인전을 열어 국내에도 알려진 여성 사진 작가다.
전시기획사 컬쳐앤아이리더스가 서울 인사동 그라운드서울에서 '마리아 스바르보바 : 어제의 미래展'을 오는 22일부터 펼친다.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사진 작품 174점을 노스탤지어(Nostalgia), 퓨트로 레트로(Futuro Retro), 커플(Couple), 더 스위밍 풀(The Swimming Pool), 로스트 인 더 밸리(Lost in the Valley) 5개 섹션으로 선보인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스바르보바의 주요 작품들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대표작인 '스위밍 풀' 외에도 기업과 협업한 작품과 최신 작품까지 총망라한다.
투명한 파스텔 색감을 배경으로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그 이면에는 현대사회에 내재되어 있는 이데올로기적 풍경이 담겨있다. 완벽하게 세팅된 듯한 공간과 조각같이 배치된 사람들로 구성된 이미지임에도 불구하고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진다. 황금비율과 수평적 대칭 구성의 독특한 스타일로 2017년 슬로바키아 포브스에서 선정한 '30세 이상 영향력 있는 30'인에 뽑힌 바 있다.
컬쳐앤아이리더스 강미란 대표는 "마리아가 관람객과 소통하는 감정적 도구는 향수다. 작가는 시각적 언어, 상황, 느낌, 물리적인 전제들과 고향인 슬로바키아 공산주의 시대의 소품을 차용한다"면서 "고정된 프레임 안에 갇혀있는 인물들의 경직된 행동 패턴과 무표정 등은 사회적 비판의식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물과 공간에 초점을 맞춘 사진은 회화 작품처럼 보인다. 자연 채광이 내려앉은 파스텔톤 화면에 오브제들에 입혀진 원색의 강렬한 대비는 미니멀하면서도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전시는 2025년 3월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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