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A 사무총장 "우주 분야 美서 최우선 의제 부상"
"연말까지 IRIS² 계획 구축·운영 계약 마무리 목표"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요제프 아슈바허 유럽우주국(ESA) 사무총장은 미국 국민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새 백악관 주인으로 선택한 상황에서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슈바허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각) 공개된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유럽은 우주 분야에서 미국과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는 대륙 전역의 우주 프로그램과 관련한 진지한 투자에 힘을 실어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자의 승리로 우주 분야와 관련한 가시성과 주목도가 높아졌다"면서 "우주 분야가 미국에서 최우선 의제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자는 승리 연설에서 우주 부문이 차기 행정부의 우선순위가 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스페이스X의 최신 스타십 시험 비행을 본 것을 강렬하게 회상했다"면서 "이는 유럽 우주 부문 사례에 도움이 된다. 모두에게 (우주가) 중요한 영역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아슈바허 사무총장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대항하기 위해 유럽연합(EU)과 ESA가 추진하는 저궤도 위성 통신망 IRIS² 계획과 관련해 "연말까지 체계 구축·운영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다음 해 11월 독일 브레멘에서 열리는 ESA 장관급 협의회에서 22개 회원국에 장기 자금 출연 약속을 요청하고 2028년 뒤로 새로운 장기 예산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또 상업용 초소형 군집위성, 유인우주비행계획, 신생 로켓 회사, 국제 우주정거장과 같은 우주 프로그램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모두 ESA에 좋은 일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자는 우주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같은 날 스페이스X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지명했다. 선거 동안 핵심 역할을 해온 그가 스페이스X 계약처인 국방부에 자사 직원 자리를 마련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첫 임기 동안 그는 유인 달 탐사·우주정거장 건설을 목표로 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계획을 시작했고 미국 공군 우주사령부를 우주군으로 승격·창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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